“어머니가 장 보면서 비닐봉지에 담아둔 아기, 이렇게 잘 컸어요”

김연진
2021년 01월 22일 오후 1:4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51

한 손에 아이를 들고 평온하게 장을 보는 어머니. 그 와중에 비닐봉투에 담겨 과일 한 입을 먹고 있는 아기.

해당 사진은 30여 년 전인 지난 198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한 시장에서 우연히 포착됐다.

아이를 데리고 장을 봐야 했던 어머니는 고민 끝에 비닐봉투 안에 아이를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1987년 / reddit

이에 아이를 비닐봉투에 넣고 한 손에 들었다. 다른 한 손으로 신중하게 채소를 고르는 중이었다.

어머니의 한쪽 팔에는 힘이 잔뜩 들어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표정만큼은 무척 평온했다.

어머니가 힘든 걸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는 너무나도 순수하고 해맑게 또 얌전하게 비닐봉투에 담겨 있었다. 과일을 먹느라 한껏 입을 벌린 모습에 웃음이 나온다.

2020년 / reddit

해당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큰 화제를 모으자, 지난해 사진 속 주인공 모녀는 다시 한번 당시의 모습을 재연했다.

어느덧 훌쩍 커버린 딸을 데리고 같은 가게에서, 같은 표정으로 장을 보시는 어머니.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모습이다.

누리꾼들은 “딸이 예쁘게 잘 컸다”, “해맑은 미소가 여전하다”, “어머니가 너무 멋지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