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누나한테 하도 맞아서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는 ‘몸싸움 甲’ 농구선수

황효정
2019년 08월 31일 오전 1:38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9

다른 선수의 팔꿈치에 얼굴을 찍혀도, 중요 부위를 가격당해도 그저 평온한 농구선수가 있다.

최근 스포츠 팬들 사이에서는 미국 프로농구 NBA 오클라호마씨티 썬더 소속 센터 선수 스티븐 아담스(Steven Adams)가 화제다.

1993년생으로 우리나라 가수 아이유와 동갑인 아담스는 키만 213cm, 몸무게는 116kg에 달하는 엄청난 거구다. 현재 NBA에서 가장 강한 선수 중 하나로 꼽힌다.

경기 중 상대 선수에게 거친 파울을 당해도 아무 일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평점심을 잃지 않는다.

SPOTV

실제 지난 2016년 플레이오프 컨퍼런스파이널 경기에서 상대 선수에게 연속으로 중요 부위를 공격받고도 아무 표정 변화를 보이지 않아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담스는 미국 현지 매체 뉴스오케이(NewsOK)와의 인터뷰에서 짧고 굵은 한마디 답변만을 남겼다.

“우리 누나를 봤는가?”

아담스는 여느 동생들처럼 어린 시절 누나에게 맞으며 자랐다고(?). 하지만 아담스는 어떤 반항도 할 수 없었다. 반항했다가는 더 세고 더 거친 화답만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아담스의 누나는 발레리 아담스(Valerie Adams). 발레리 아담스는 뉴질랜드 투포환 국가대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2연속 금메달을 따낸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다.

“NBA 선수 간의 몸싸움은 우리 집안 형제들의 싸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고 누나한테 맞은 것보다 아프지 않다”

참고로 스티븐 아담스는 누나 발레리 아담스를 포함해 17남매라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