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 탄 승합차 미끄러지자 본능적으로 뛰어들어 막아낸 중학생들

황효정
2020년 07월 21일 오전 11:0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1:57

어린이들이 탄 차가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지자 온몸으로 막아낸 중학생들이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지난 2015년 SBS ‘블랙박스로 본 세상’에 방영된 미담 하나가 뒤늦게 재조명됐다.

당시에는 큰 화제가 되지 않았으나 몇 년이 지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퍼지면서 널리 알려지고 있는 사연은 이러하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 속, 어린이 전용 차량으로 보이는 노란색 차 한 대가 보였다.

이때 브레이크가 풀려버렸는지, 승합차가 갑자기 아래로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승합차 운전기사가 황급히 차 앞을 막아서 봤지만 역부족이었다.

그 순간, 인도에서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우르르 도로로 뛰어들었다. 해당 교복은 경북 포항 이동중학교 교복으로, 이들은 중학생이었다.

제일 먼저 상황을 목격한 학생 한 명이 본능적으로 달려들어 차를 막자, 그 뒤를 따라 곧바로 다른 친구들이 함께 차를 막아 세웠다.

자칫하면 차에 속도가 붙어 그대로 미끄러져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본인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었는데도 학생들은 한 치의 머뭇거림 없이 아이들을 위해 힘을 합쳤다.

제보자는 “당시 차량에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한자리도 빠짐없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용기로 차에 타고 있던 어린이들은 목숨을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