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에 전해달라” 제주 한 시민이 마스크 ‘1만 5천개’ 기부

이서현
2020년 02월 4일 오전 11:37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2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최근 국내에서도 마스크 대란이 일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수백만 원어치 마스크 싹쓸이 쇼핑을 하는 데다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

쇼핑몰에서도 마스크 가격이 실시간으로 폭등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의 한 시민이 마스크 1만5천 개를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함을 전했다.

3일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독지가가 지난 1일 지인과 함께 협의회를 방문해 편지와 성인용 마스크(KF94) 1만 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독지가는 같은 날 택배로 아동용 마스크(KF80) 5천 개를 제주시에 기부했다.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

그는 함께 전달한 편지에 “경제적 어려움에 더해 품귀현상으로 마스크를 써 보지 못하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신분을 밝힐 수 없지만, 기부 사실을 알리는 것이 우리 사회의 기부 문화 확산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라며 시민들의 동참을 부탁했다.

사회복지협의회 측은 “사회복지시설을 비롯해 홀로 사는 어르신과 장애인 가정에 마스크를 우선 배부해 독지가의 뜻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