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튈지 모르는 대답으로 ‘역대급 웃음’ 전한 ‘유퀴즈’ 출연자

이서현
2020년 07월 27일 오후 1:2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1:53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큰 웃음을 전한 조폐공사 직원이 화제다.

지난 22일 방송에서는 ‘돈’ 특집으로 꾸려졌다.

유재석과 조세호는 이날 한국조폐공사 25년 차 직원인 이종학 과장을 만났다.

지폐를 만드는 기간을 묻자 이 과장은 “40~45일 정도다. 공정이 나누어져서 다 찍어내려면 긴 시간이 걸린다”라고 답했다.

그런데 이 과장의 딱 떨어진(?) 대답을 듣는 건 여기까지였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재석이 “원가는 얼마인가?”라고 궁금해하자 이 과장은 “돈의 원가는 제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원가는 회사를 통해서 이야기를 들어보라”고 말했다.

당황한 유재석은 “그럼 동전은 만드는 기간이 얼마나 되나”라며 재차 물었다.

이 과장은 “동전은 제 분야가 아니다”라며 난감해했다.

연이어 “모른다”는 대답이 나오자 조세호는 최근 화제가 된 동전과 관련된 뉴스를 꺼냈다.

1998년에 만들어진 500원짜리 동전이 희소성 때문에 200만원 이상의 가치를 가지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조세호와 유재석은 “특정 해에는 동전 생산량이 적어 가치가 올라가거나 또는 은의 함량이 높은 해가 있지 않으냐”라고 물었다.

눈빛에는 ‘이 정도는 대답해 주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어렸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그러나 이 과장은 “그건 제가 입사하기 전 일이더라. 그래서 정확하게는 모른다”라고 답했다.

허탈한 웃음을 보이던 조세호는 “조폐공사에서 하루 총생산량이 어떻게 되냐”라며 궁금해했다.

이 과장은 또다시 “그건 제 영역 밖의 일이라 모른다”라며 해맑게 웃었다.

대신 어제 직접 생산한 양을 금액으로 환산해 알려주겠다며 “500억 이상이다”라고 덧붙였다.

금액에 감탄하던 두 사람은 “항상 돈을 봐서 그런지 별 감흥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저는 매일 제품으로…”라고 덤덤히 답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어 위조지폐를 구별법에 대해 “5만 원권의 위변조 요소는 22개다. 일반에 공개된 건 15개 정도고 비공개 사항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이 “비공개 사항은 얘기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라고 염려하자, 그는 “저도 모릅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조폐공사는 각자의 분야 외에는 공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이자, 당황했던 유재석과 조세호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했다.

이 과장은 이런 이유로 주변에 직장을 밝힐 수도 없어 간첩으로 오해받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마지막으로 유재석은 “돈은 얼마나 있어야 행복한가”라고 물었다.

그는 “돈은 그저 제품”이라던 앞선 대답과 달리 “많을수록 좋긴 좋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시청자들은 “웃느라고 배 찢어지는 줄” “역대급으로 웃기다ㅋㅋㅋ” “듣고 싶은 이야기 하나도 못들음” “색다른 투머치 토크”라며 폭소했다.

한편, 이날 ‘유퀴즈’ 전국 가구 시청률은 평균 3.2%, 최고 4.7%를 돌파하며 2주 연속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