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총격사건 범행동기, 인종테러 아닌 성중독 추정

2021년 03월 18일 오전 11:25 업데이트: 2021년 03월 18일 오전 11:25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연쇄 총격으로 8명을 살해한 20대 남성 총격범의 범행 동기가 성중독을 끝내려는 것일 수 있다는 경찰 관계자 발언이 나왔다.

애틀랜타 경찰과 시 당국은 17일(현지 시각) 총격 사건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발생한 연쇄 총격사건 범행이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21)의 단독범행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사건이 인종적 동기가 아니며, 용의자가 성중독에 빠져 있어 이를 끝내기 위함이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 희생자 8명 가운데 아시아계는 6명(한인여성 4명 포함), 나머지 2명은 백인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롱이 성중독을 포함해 몇 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으며, 사건 전 마사지업소에 자주 들렀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그가 방문했던 마사지업소가 범행을 저지른 곳과 동일한 곳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당국은 또한 롱이 성중독이 아닌 다른 동기를 가지고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다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가 이전에 자주 드나들었던 장소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드니 브라이언트 애틀랜타 경찰서장 역시 이번 총격사건이 인종적 동기에 따른 것인지 보여주는 증거들은 아직 없다고 발표했다.

케이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롱이 범행 후 플로리다로 가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 동기와 상관없이 용납할 수 없는 범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