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 택시 이용한 ‘현금 손님’은 개인 연락처 남겨야 한다

이현주
2021년 01월 5일 오전 11:4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2:17

앞으로는 서울에서 현금을 내고 택시를 타려면 자신의 전화번호를 적어야 한다.

택시회사에서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진 운전기사 차에 탄 승객을 추적하기 위한 조치다.

SBS

지난달 23일 서울 강남구의 한 택시 회사에서 기사 8명과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운행하는 택시에 탄 승객만 200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서도 현금으로 계산한 승객을 찾는 게 난관이다.

26명이란 것만 알아냈을 뿐 소재 파악에 애를 먹고 있다.

SBS

이 때문에 서울시는 4일부터 현금으로 결제하는 승객은 전화번호를 기재하도록 했다.

각 택시 운전자는 대장을 비치하고 현금 이용 승객에게 연락처를 받아야 한다.

대장에는 승차시간, 거주지, 전화번호를 적으면 된다.

SBS

식당이나 카페를 방문할 때 명부를 쓰는 것과 같다.

이름은 따로 적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지침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SBS

서울 택시업계 종사자는 7만 5000여 명에 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접촉자를 빨리 파악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 현장에서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지침을 전달했으니 5일부터는 잘 시행될 거라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