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들에게 매일 “고생했다” 말하며 치킨 한 마리씩 튀겨주는 치킨집 사장님

김연진
2020년 10월 3일 오전 11:5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38

남편과 함께 치킨집을 운영한다고 밝힌 여성 A씨는 조금 특별한 사장님이었다.

함께 일하는 알바생들에게 치킨 한 마리씩 선물하기도 하고, 매일 “고생했다. 고맙다”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은 그런 A씨에게 말했다.

“어차피 그거 다 소용없어. 월급만 받으면 잠수타고, 자기들 돈 필요할 때만 일하는 게 알바생이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예상은 철저히 빗나갔다. A씨는 “저희가 잘해주는 만큼 알바생들도 열심히 해주네요. 오히려 매출도 많이 올랐어요”라고 고백했다.

해당 사연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치킨집 사장님 A씨의 실제 사연이다.

A씨는 “아는 언니도 치킨집을 하고 있는데, 매일 알바생에게 구박만 하고 시급도 많이 안 주더라. 그래서 그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후 치킨집을 차리게 된 A씨는 “나는 절대 그러지 말아야지. 알바생들에게 잘 대해줘야지”라고 결심했다고.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실제로 A씨는 자신의 다짐을 지켰다. 어떻게든 알바생 시급을 몇백원씩이라도 더 올려주려고 노력했고, 항상 “고생했어. 항상 고마워. 힘내자”라며 격려했다.

또 알바생들이 퇴근할 때 가끔 치킨 한 마리씩 주면서 “가족끼리 먹어라. 오늘도 고마웠다”고 말했다.

A씨는 “사실 별거 아니잖아요. 그냥 말 한마디 더 할 뿐이고, 가끔 치킨 주는 것뿐인데… 그런데 알바생들이 달라지더라고요”라고 전했다.

A씨 치킨집에서 일하는 알바생들은 절대 지각하지 않았다. “쉬엄쉬엄 배달 가라”는 말에도 “치킨이 식으면 안 되잖아요. 손님이 기다리세요”라고 말하며 배달도 열심히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또 A씨네 부부 결혼기념일에는 알바생들이 조금씩 돈을 모아서 선물을 준비하기도 했다. A씨는 “고마운 마음에 그 앞에서 엉엉 울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알바생들 덕분에 저도 웃고, 행복하다. 매출도 정말 많이 올랐고, 그만큼 알바생들에게 고마워서 보너스로 20만원씩 더 줬다”고 말했다.

끝으로 “사장님들이 알바생들에게 칭찬도 많이 해주고, 가끔 보너스도 주면서 알바생들에게 베풀어 보세요. 그거 아껴서 부자 안 되니까. 그렇게 베풀면 알바생들도 더 열심히 일할 거예요”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