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중국 정부에 협조하는 ‘학습강국’ 앱 개발

Wu Ying
2019년 02월 19일 오후 9:23 업데이트: 2019년 11월 9일 오전 9:56

최근 중국 공산당 사상을 선전하는 앱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소식통은 이 앱의 개발자가 알리바바라고 전했다. 중국 기업이 중국 당국의 통제를 받고 있는지 여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 소식은 특히 눈길을 끈다.

중국 선전부는 다음 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앞두고 동영상과 정부 뉴스 등을 담은 ‘학습강국’ 앱을 발표했다.

알리바바 직원 2명은 로이터 통신에 중국 공산당 사상을 선전하는 이 앱의 개발자는 알리바바의 잘 알려지지 않은 특수 프로젝트 팀인 Y프로젝트 비즈니스 유닛(Y Projects Business Unit)이라고 전했다. 이 부서는 알리바바 이외의 개발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고 한다.

베이징의 통계컨설팅회사인 Qimai는 이 앱이 1월에 출시된 이후 이미 애플 및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다운로드가 4370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주 애플의 중국 앱스토어에서 ‘학습강국’ 앱은 틱톡(Tik tok)과 위챗(WeChat)을 능가했다.

학습강국 앱 다운로드가 많은 이유는 주로 지방정부와 대학에서 공산당원들에게 이를 내려받도록 지시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런 내용이 중국 과학기술회사가 중국 당국과 협력한 최근 사례라고 보도했다. 화웨이와 알리바바 등이 중국 정부와의 관계를 부인하고 있지만 중국 과학기술회사는 인프라와 클라우드, 공공안전 분야에서 이미 정부 당국과 폭넓게 협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당국은 보다 엄격한 심사규정을 채택해, 중국 과학기술회사들이 당의 노선을 준수하고, 국가 언론과 협력할 것을 요구했다.

알리바바가 이 소식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지만,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얼마 전에 그의 공산당원 신분을 공식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