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장비 없이 ‘고층 아파트’ 비스듬한 옥상에서 ‘태양초’ 제조 중인 아주머니

박민주 기자
2019년 09월 12일 오후 9:39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2

고층 아파트의 경사 진 옥상 지붕에서 아무런 안전대책 없이 고추를 말리는 위험한 행동을 하는 아주머니의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아파트 옥상의 자투리 공간(?)을 이용해 고추 말리기가 한창인 아주머니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은 건너편 아파트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속에선 붉은 지붕 한 가득 빨간 고추가 널려 있는 가운데, 아주머니가 옆쪽에서 고추를 가지런히 늘어놓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고추를 고슬고슬하게 태양초로 말리기 위해서다.

아주머니가 태연하게 작업을 하고 있는 곳은 다름 아닌 고층 아파트의 옥상. 그것도 비스듬히 경사 진 지붕 위다. 자칫하면 발걸음을 잘못 딛기라도 하면 큰일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주머니는 아무런 공포를 느끼지 않는 듯 편안한 차림으로 고추 말리기에 여념이 없다.

안전사고로부터 보호해줄 밧줄이나 다른 안전장비가 사진 상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추를 널다 소나기라도 오면ㅠ” “헛짚으면 위험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고추보다 안전이 최우선!” 등 걱정 어린 시선을 보냈다.

일부 누리꾼은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지붕 아래쪽에 사람이 지나다닐 정도의 좁은 공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림을 그려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간이 있고 없고를 떠나, 경사 진 지붕에서 안전장비조차 없이 오고가는 위험한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문제의 아파트 측면을 그린 그림. 지붕과 아파트 벽면을 컬러로 구분했다.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