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유기견 입양해 5일 만에 병원비 ‘100만 원’ 넘게 쏟아부으며 치료해준 남성

이현주
2020년 10월 29일 오전 11:1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16

한 남성이 떠돌이 유기견을 데려와 100만원 넘는 비용을 써가며 치료해줬다.

유기견은 남성의 정성 덕분에 완전히 새로운 강아지로 탈바꿈했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기견 입양 5일 차 검사 비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작성자 A씨는 길에서 떠도는 유기견을 입양해 치료한 사연을 전했다.

지난 21일 A씨는 직장 근처에서 유기견 한 마리를 발견했다.

유기견의 상태는 한 눈에 봐도 심각해 보였다.

눈은 제대로 뜨지도 못 하고 몸은 매우 말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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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 상태 또한 좋아 보이지 않았다.

A씨는 우선 강아지를 동물병원에 데려가기로 했다.

수의사 검진 결과 진드기 수백 마리가 몸에 있었고, 영양 상태와 혈액 상태 모두 불량이었다.

심장사상충도 양성이었고, 배에는 복수까지 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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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A씨는 강아지를 치료해주기로 마음 먹었다.

여러 검사와 치료가 이어지니 병원비는 100만원을 넘어갔다.

여기에다 사료와 이동 케이스, 배변 패드 등 기본적 용품 구매에 8만원을 썼다.

그럼에도 A씨는 녀석을 포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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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치료를 이어갔고, 마침내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너무 말라서 제대로 설 수 없었던 강아지는 육안으로 보기에도 건강해졌다.

털에는 윤기가 났고 A씨를 보며 꼬리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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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당장은 살리고 싶었다”며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나조차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감정에 북받혀서 눈물이 났다”면서 “내 평생 개한테 그런 감정은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A씨는 삼국지를 좋아해서 강아지 이름을 ‘조조’로 지었다며, 천하도 제패할 훌륭한 강아지로 잘 키우겠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