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살짝 스쳤다”라는 운전자 말과 달리 튕겨서 날아간 초등학생 교통사고 (영상)

이서현
2019년 11월 25일 오전 9:41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46

횡단보도에서 초등학생을 치는 큰 사고를 내고도 “아이를 살짝 스쳤다”라며 보호자에게 연락한 운전자가 있다.

지난 22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강원도 동해 평릉동에서 발생한 곳으로 추정되는 관련 사고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영상을 올린 글쓴이가 전한 당시 상황은 이랬다.

8살 초등학생이 오후에 학원을 가던 중 횡단보도 녹색불을 건너다 차에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사고를 낸 모닝 운전자는 아이의 보호자에게 전화해 “아이를 살짝 스쳤다”고 알렸다.

전화를 받은 아이의 엄마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후 아이를 병원에 데려갔다.

하지만 경찰은 “CCTV가 없다”라며 운전자 말만 믿고 사건을 마무리했다는 것.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마침 아이의 부모는 사고가 난 곳 앞 치킨집에 CCTV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했고 찾아가 영상을 볼 수 있겠냐 물었다.

치킨집 사장은 “쿵 소리까지 들었다”라며 선뜻 보여줬고 사고를 눈으로 확인한 부모는 경악했다.

스쳤다는 운전자의 말과 달리 아이는 차에 치인 충격으로 공중에 붕 떴다가 엎드린 상태로 떨어졌고 뒤로 밀려나기까지 했다.

엎드린 아이는 비틀거리며 일어서려고 노력했지만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누리꾼들은 “사고를 은폐하려 한 운전자를 강력처벌 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운전자의 말만 믿고 사건을 마무리한 경찰의 대처에도 많은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