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침대 밑에 누가 있어”…무서운 장면 없는 1분짜리 공포영화 (영상)

황효정
2019년 11월 12일 오후 4:52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51

깜짝 놀라는 장면도, 혐오스러운 분장도, 그 흔한 귀신 하나도 등장하지 않는데 뒷덜미를 섬찟하게 하는 공포 영화가 있다. 더욱 무시무시한 건, 이 영화가 1분짜리라는 것이다.

최근 한 영화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2014년 개봉한 1분짜리 단편 공포 영화 ‘턱 미 인(Tuck Me In)’이 재조명됐다.

단편영화제인 필미니트(Filminute)에서 당시 대상을 수상한 ‘턱 미 인’. 제목의 뜻은 우리말로 “이불 좀 덮어주세요”라는 뜻이다.

Tuck Me In
Tuck Me In

영화 속, 주인공 아이의 이름은 알렉스. 방문을 열고 알렉스의 아빠가 들어온다.

“알렉스, 이제 잘 시간이야”

불을 끄고 아빠가 나가려는 순간, 아이가 “아빠, 이불 덮어줘”라고 말하고, 아빠는 다시 아이의 곁으로 가서 이불을 꼼꼼히 덮어준다.

Tuck Me In
Tuck Me In

“알렉스, 잘 자렴”

아빠가 다시 돌아서는 순간, 아이가 또다시 말을 건다.

“아빠, 침대 밑에 괴물이 있나 봐줘”

“그래그래, 아빠가 봐줄게”

Tuck Me In
Tuck Me In

침대 밑을 살피기 위해 몸을 숙인 아빠. 그리고 아빠의 앞에는 알렉스가 있다.

“아빠”

“…..”

“내 침대에 누가 있어”

Tuck Me In
Tuck Me In

아빠는 아무 대답을 하지 못하고 다시 고개를 든다. 침대 위에 있는 아이를 서서히 쳐다보는데,

알렉스 역시 아빠를 웃으며 쳐다보고 있다.

영화는 이렇게 끝이 난다. 누가 과연 진짜 알렉스일지는 관객의 몫이다.

Tuck Me In
Tuck Me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