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맛있는 거 먹고 있지…” 햄버거 먹다가 유학 간 딸의 전화를 받은 아빠

김연진
2020년 07월 24일 오전 10:2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1:55

해외로 유학을 떠난 딸과 오랜만에 전화 통화를 하는 아버지의 숨은 뜨거웠다.

힘들고 고된 직장생활이지만 딸을 생각해서 꾹 참고 하루, 하루를 버티고 있을 아버지.

혹여나 유학 생활 중 자신을 걱정할까 봐, “잘 지내”, “괜찮아”라는 말만 반복하곤 한다.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사연이 공개됐다.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붉힌 이야기는 ‘맥도날드 아버지’ 사연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최근 한 트위터 계정에는 “햄버거 먹다가 울 뻔했다”라는 제목으로 뭉클한 사연이 공개됐다.

게시물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다가 우연히 듣게 된 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는 “양복 입으신 한 중년 남성이 혼자 엄청 쓸쓸하게 햄버거 세트를 먹고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갑자기 전화 한 통을 받고 얼굴이 환하게 밝아지셨다”라며 “주문한 햄버거를 기다리다가 우연히 들었는데, 정말 울 뻔했다”고 전했다.

전화를 받은 중년 남성은 이런 말을 주고받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유학 생활 힘들지 않아? 우리 딸”

“아빠는 혼자 맛있는 거 먹고 있지!”

“힘들고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해. 아빠가 다 해줄게”

쓸쓸하게 햄버거를 먹고 있었지만, 딸이 걱정할까 봐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다며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이어가는 남성이었다.

A씨는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그 전화 내용을 듣고 모두 가슴 아파했다”라며 사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