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가 다른 강아지 좀 쓰다듬었다고 온몸으로 ‘삐진 티’ 내는 경태

이서현
2021년 03월 7일 오전 9:57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06

택배를 하는 아버지를 따라다니다 유명세를 얻은 강아지 경태가 이번에는 질투의 화신으로 돌변해 웃음을 전했다.

지난 4일 경태 아부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태의 일상을 전했다.

이날 경태는 내내 기분이 좋다가 어느 순간부터 기분이 가라앉았다고 한다.

뒷자리에 나오지도 않고 눈도 계속 피하더라는 것.

Instagram ‘gyeongtaeabuji’

경태 아부지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라며 경태의 사진 몇 장을 공유했다.

첫 번째 사진은 택배 차량 짐칸에서 기분 좋게 웃는 경태의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그다음 사진부터 경태의 표정은 점점 새침해지기 시작했다.

Instagram ‘gyeongtaeabuji’

늘 애교를 부리던 경태는 뒷자리에서 멀뚱히 아부지를 바라봤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품에 안겨 있으면서도 얼굴에 냉한 기운이 감돌았다.

서운함이 가득한 눈빛은 툭 건드리면 눈물이 또르르 흐를 것 같았다.

Instagram ‘gyeongtaeabuji’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는 택배 카트 위에 앉은 경태가 아부지의 눈을 어색하게 피했다.

경태 아부지는 “낮에 주민분과 산책 나온 아이 쓰담쓰담 하긴 했는데 설마 그것 때문은 아니겠죠?”라며 “지는 저번에 산책하다가 다른 보호자 따라갔으면서”라고 경태가 삐진 원인을 추측했다.

이 모습에 누리꾼들은 “첫 사진이랑 삐진 거 온도 차이 무엇 ㅋㅋㅋ” “점점 삐져가네” “죄송한 말씀이지만 아부지 잘못이 있을 겁니다” “두 분 원만히 합의하시길” “경태 표정 너무 투명하다ㅠㅠ” 등의 반응을 보였다.

Instagram ‘gyeongtaeabuji’

한편, 택배기사로 근무하는 경태 아부지는 8년 전 다 죽어가던 유기견 경태를 데려와 애지중지 키웠다.

아부지와 떨어지면 불안해하던 녀석을 택배 차량에 데리고 다니다 올 초, 학대 논란이 일면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숨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에게 큰 응원을 받았다

CJ 대한통운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된 경태는 최근 광고를 찍고 받은 모델료 300만원을 유기견 쉼터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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