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전 日총리, 유세 중 산탄총 맞고 심폐 정지 상태

한동훈
2022년 07월 8일 오후 1:21 업데이트: 2022년 07월 8일 오후 2:09

일본 아베 신조(68) 전 총리가 8일 선거 유세 중 피습을 당해 심폐 정지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거리 유세 도중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고 보도했다.

현장에서는 총성으로 추정되는 폭발음에 가까운 소리가 두 차례 들렸으며, 이후 아베 전 총리가 가슴 부위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고 방송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뒤에서 산탄총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졌지만, 정확한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아베 전 총리는 사건 직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NHK는 소방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그가 심폐 정지 상태라고 보도했다.

심폐 정지는 심폐기능(호흡)과 심장이 정지했으나, 의사에 의한 사망 판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은 상태를 뜻한다.

아베 전 총리는 구급차로 이송되던 초기에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반응하는 등 의식이 있었으나, 이후 의식을 잃고 심폐 정지 상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남성 한 명을 체포하고 소지 중인 총을 압수했으며, 이 남성을 살인 미수 혐의로 조사 중이다.

아베 전 총리는 2006년 9월~2007년 9월과 2012년 12월~2020년 9월 두 차례에 걸쳐 집권 자민당 소속으로 총리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