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임종’ 앞두고 다른 환자 살리기 위해 수술실로 들어간 의사 아들

김연진
2020년 08월 20일 오전 10:35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6:07

의식이 흐려지는 아버지를 두고 다른 환자를 살리기 위해 수술실로 향한 의사 아들이 있다.

그는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으나, 눈물을 꾹 참고 직업 정신을 발휘하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박수와 응원을 받은 바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안후이성에서 외과의사로 근무하는 장신지.

그가 근무하는 병원에는 자신의 아버지도 입원하고 있었다. 평소 지병을 앓고 있던 아버지는 하루, 하루 건강이 쇠약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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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게 된 장신지는 병실로 달려가 아버지의 손을 꼭 잡았다.

하지만 아버지의 곁을 오래 지킬 수 없었다. 당장 중요한 수술 일정이 잡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야 하는 아들, 다른 환자의 생명을 책임져야 하는 의사. 이 둘 사이에서 갈등하는 장신지였다.

이때 아버지가 말했다.

“아들아. 너는 의사잖아. 어서 가서 다른 환자를 살려야지”

그러면서 아들의 손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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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눈물을 꾹 참고 수술실로 향한 장신지는 수술 도중 끝내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감정을 애써 추스르며 끝까지 수술을 책임진 그는, 수술이 끝나자마자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아버지께 너무 죄송하고, 슬펐다. 하지만 나는 의사다. 환자들의 생명도 나에겐 중요하다”

“아버지도 그것을 잘 아시기 때문에 너그러이 이해해주실 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