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강아지가 있으면 미리 말을 하셔야지”라며 정색한 택시기사님(영상)

이서현
2021년 01월 25일 오전 11:2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49

많은 반려인이 반려동물을 데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면 어쩔 수 없이 긴장하게 된다.

몇 가지 규정만 지킨다면 반려동물 동반 탑승은 법으로도 엄연히 허용된 일이다.

진짜 문제는 다른 승객이나 기사의 눈치가 보이기 때문이다.

분위기기 이러니, 반려동물을 반기는 기사님을 만나게 되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연합뉴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아지와 함께 택시를 이용했던 견주 A씨의 후기가 화제가 됐다.

사연은 이랬다.

강아지 케이지를 들고 택시에 오르자 기사님은 대뜸 “강아지가 있으면 미리 말을 하셔야지”라고 정색했다.

A씨는 “케이지에 넣으면 문제되지 않는걸로 아는데 왜 그러시죠?”라고 따졌다.

그러자 기사님은 “강아지 데리고 있는 줄 알았으면 더 빨리 왔지”라며 “애기 꺼내줘. 답답할라”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혹시나 강아지를 데리고 탔다고 뭐라고 하는 줄 알았더니 오히려 그 반대 상황이었던 것.

A씨가 함께 공개한 영상을 보면 기사님은 정말이지, 격하게 강아지를 아끼는 분이었다.

Twitter ‘cutesocuteomg11’

기사님은 출발 전 강아지를 핸들 앞에서 안고 장난을 쳤다.

마치 손자에게 하듯 꿀이 뚝뚝 떨어지는 목소리로 “운전하자. 옳지! 운전하네. 애기”라고 말을 걸었다.

이어 한없이 푸근한 웃음과 함께 강아지의 몸을 좌우로 살짝 흔들며 “달랑달랑”이라고 했다.

사연 속 주인공 강아지 | Instagram ‘yamma__zzasik__’

초면인 기사님 품에 안긴 강아지는 약간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

강아지를 보자마자 푹 빠져버린 택시 기사님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기사님 계 타셨네요ㅋㅋㅋ” “달랑달랑에서 웃음 터졌어” “기사님도 강아지도 너무 귀엽다” “진짜 다정하시다” “기사님 정말 행복해하시는 것 같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