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버린 ‘마스크’ 다리에 칭칭 감겨 죽어가던 새 한 마리가 구조됐다

김연진
2020년 07월 29일 오후 1:5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1:51

코로나19 시대에 필수품이 돼버린 마스크. 수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마구 버리면서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버려진 마스크가 야생동물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스크 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한 갈매기 한 마리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RSPCA

최근 영국 왕립 동물학대 방지협회(RSPCA) 측은 에식스주의 한 도로에서 갈매기가 구조됐다고 전했다.

협회에 따르면, 발견 당시 갈매기는 두 다리에 마스크 귀걸이 부분이 칭칭 감겨 있었다.

이로 인해 갈매기는 꼼짝도 하지 못했고, 다리 부위가 퉁퉁 붓기까지 했다.

다행히도 협회 측이 갈매기를 구조해 약 1주일간 정성껏 돌봤다. 갈매기는 건강을 회복한 뒤 자연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South Essex Wildlife Hospital

전문가들은 일회용 마스크를 올바르게 폐기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환경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해마다 사용하는 마스크 10억개 가운데 1%만 잘못 폐기해도, 1천만개의 미세플라스틱이 축적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