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尹, 선한 인품에 강인한 리더십 갖춰…지지율 위기 뚫을 것”

이윤정
2022년 08월 1일 오후 1:09 업데이트: 2022년 08월 2일 오후 5:53

“윤 대통령은 강인한 리더십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선한 인품에 상대의 인격을 존중하는 공감 능력과 소통 능력이 탁월한 사람이며, 무엇보다 느긋하게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다.”

신평 변호사는 7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잘못된 만남’ 제하의 글을 올려 윤석열 대통령을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지지율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그는 이 위기를 뚫고 나올 것인가? 그럴 것으로 본다”라고 썼다.

신평 변호사는 1983년 사법연수원 13기 수료 후 인천지법·대구지법 판사를 거쳐 사법개혁국민연대 상임대표, 앰네스티 법률가위원회 위원장, 경북대 법학전문대학 교수, 한국헌법학회장 등을 지냈다. 그는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으나 지난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공개 지지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2019년부터는 공정세상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당선 전후 과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박근혜, 문재인 양 대통령의 허약한 리더십하에서 여러 부정적 현상들이 파생되었다. 국민은 점점 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대통령을 원하게 되었고, 이는 하나의 시대정신으로 되었다. 이 시대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사람으로 윤석열, 이재명 두 사람이 부상하였고, 국민은 또 다른 이유로 둘 중에서 윤석열을 선택하였다.”

그는 “물론 그의 정부 인사 기용을 바라보는 눈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듯이 그에게도 분명 결함은 있다”고 전제한 뒤 이준석 전 당대표와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의 말을 인용하며 “그런데 이런 윤석열의 실체를 두고, 같은 편에 선 사람들 중 특히 중요한 위치에 있던 두 사람이 윤석열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형편없는 저평가를 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그 당시 나는 윤 후보가 갖는 뛰어난 ‘상황지배력’이 타 후보를 능가할 것이라고 장담했다”며 “이에 관한 내 말이 결국 들어맞았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우리가 살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타인과의 관계”라며 “윤 대통령과 이준석·김종인 두 사람의 만남은 바로 잘못된 만남이었고, 양측에서는 항상 불신의 기류가 흘렀으며 이를 걷어낼 계기가 없었다”고 평했다. 그 원인에 대해 신 변호사는 “이, 김 두 사람의 윤 대통령에 대한 저평가가 끝까지 바뀌지 않은 것에 그 근본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부의 적’에 대해 언급하며 “이 전 대표가 징계로 물러났을 때 국힘당은 어떤 형식으로든 진영을 재정비하며 국정의 뒷받침을 할 수 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갑자기 엉뚱하게 당대표 권한대행, 나아가 차기 당대표, 그리고 공천권 행사 등에 욕심을 부리며 절호의 기회로 될 수 있는 판을 깨버렸다”며 “그 결과 이 전 대표는 전국을 돌며 그가 말한 ‘흑화’(黑化)의 공격을 꾸준히 하고 있고, 당 내분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국힘당 입당에서부터 시작하여 측근 중의 측근으로 역할을 한 권성동 의원이 결과적으로 윤 대통령에게서 돌아서버렸다”며 “분명 무슨 원인이 있었을 것인데, 그게 무엇인지는 시간이 흐른 나중에 천천히 복기해봐야 드러날 것”이라고 썼다. 덧붙여 “권 의원은 이제라도 다시 돌아서서 윤 정부의 성공적 국정운영을 돕기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며 “그러려면 멈칫거리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비대위를 꾸리는 쪽으로 나아가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