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곳곳 망가뜨리는 코로나19, 우리 몸의 핵심 장기 ‘심장’까지 공격한다

이현주
2020년 10월 13일 오전 11:4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29

코로나19 후유증과 관련된 피해 사례는 국내 퇴원환자들에게도 여러 번 알려졌다.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만성적 폐·심장 손상, 무기력증, 후각·미각 상실, 호흡 곤란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 몸의 핵심 장기인 심장까지 망가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료진이 모니터를 통해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들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연합뉴스

계명대 의대 김형섭 교수팀은 지난 2월과 3월 코로나19 입원 환자 38명을 분석한 결과, 57.9%인 22명이 심장 관련 비정상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심근장애, 심부전, 심박수 이상 중 한 가지라도 나타낼 경우 ‘심장손상’으로 판단했다.

특히 고령층과 남성, 고혈압 이력이 있을수록 심장 손상 가능성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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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손상을 겪은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사망률도 높았다.

심장 손상 환자의 경우 22명 중 27.3%인 6명이 사망했고, 심장 건강을 유지한 환자는 16명 중 6.3%인 1명만 사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심장 손상에는 여러 기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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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체내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2′(ACE2) 단백질 매개 직접 손상이 있다.

코로나19 감염은 바이러스 수용체인 ACE2에 바이러스 돌기가 결합하며 이뤄진다.

이때 심장에서 과발현된 ACE2가 주변 기관을 망가뜨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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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산소증에 의한 심근 장애도 있다.

산화성 스트레스, 세포내 산과다증, 저산소증에 의한 미토콘드리아 손상 등이 신상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밖에도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혈관 경련성 수축, 사이토카인 폭풍이 유발한 심근 손상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