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회의장에 김진표 의원 선출…“조정·중재 능숙한 의장 될 것”

이윤정
2022년 07월 4일 오후 6:30 업데이트: 2022년 07월 4일 오후 7:58

김진표(5선·경기 수원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여야는 7월 4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를 열고 5선 의원 출신인 김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총투표수 275표 중 찬성 255표로 선출된 김 의장은 21대 국회가 끝나는 2024년 5월까지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김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화와 타협이 꽃피는 국회 △삼권분립의 원칙에 충실한 국회 △헌법기관의 역할을 다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갈등을 절망으로 키우는 정치가 아니라 협력으로 희망을 만드는 정치를 하자”며 “여러분 모두가 대화와 타협에 능한 국회의원이 되어달라. 저는 조정과 중재에 능숙한 국회의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확고히 준수할 것”이라며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대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주저 없이 제 역할을 다하는 의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헌법에 명시된 국회의 예산심의·의결권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국회의 예산 심의 과정을 개선해 정부예산 편성 단계별로 예결위 및 상임위원회에 예비 보고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74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국세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이후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등을 거쳐 세제실장과 차관 등을 역임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재정경제부 차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국무조정실장 등을 맡았으며 노무현 정부 때는 경제·교육부총리를 지냈다. 5선 의원 출신 김 의장은 17대 국회에서는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과 민주당 최고위원을, 18대에서는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았다. 지난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 당선 직후에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로써 난항을 지속하던 여야의 ‘원 구성’ 협상이 국회가 공백 상태로 접어든 지 35일 만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여야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위한 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