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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윈 관객 인터뷰】 “신이 아니고는 만들어낼 수 없는 작품”

2018년 04월 11일
피아니스트 강정덕 (김국환 기자)

4월 10일 ‘2018 월드투어 내한공연’이 열린 광주문화예술회관은 한층 들떠있었다. 광주에서의 첫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은 연신 기대감 가득한 표정이었다. 공연이 끝난 뒤 만난 피아니스트 강정덕 씨는 “공연에 대해 기대를 하고 왔는데, 보고 나니 기대 그 이상이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공연을 기다렸다가 예매해서 보러 왔다는 강 씨는 “션윈이 좋아서 죽을 것 같다”며, “신이 아니고는 만들어 낼 수 없는 작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어쩌면 그 생음악과 동작, 무용을… 너무 아름답습니다. 저는 이제 어디서 하든지 션윈 공연을 한다고 하면 가서 볼 것 같습니다.”

션윈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중국고전무를 기반으로 하되, 스토리가 있는 무용극부터 민족, 민속무용까지 20여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당나라 군인들의 패기 넘치는 무용, 유유히 날리는 한나라 여인의 긴 소매춤 등 관객들은 고대 중국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피아니스트 강정덕 씨는 가장 기억남을 프로그램으로 ‘깨달음’을 꼽았다. ‘깨달음’은 전쟁터에서 승승장구 했던 한 장수가 죽은 이들을 바라보며 죄책감을 갖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깨달음의 길을 걷는 이야기다. 모든 것을 희생하겠다는 각오가 바위의 마음까지 움직인다는 내용으로 무용수의 결의에 찬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강 씨는 “작품을 보면서 사람의 욕심을 버리니 이루어졌다는… 가슴의 열정이 없으면 안된다는 걸 느꼈어요.”라고 말했다.

음악가인 그녀가 가장 주목한 건 오케스트라. 강 씨는 “오케스트라가 하나하나 그 음을 어쩌면 그렇게 하나도 놓치지 않고 삐걱거리지 않고 하나같이 한 사람이 연주하는 것 같이 하는지 그게 너무… 신이 아니고 인간이고는 이룰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 정도다.”라고 말했다. 션윈 오케스트라는 서양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을 바탕으로 얼후와 비파 같은 중국 전통악기 선율을 더해 참신하면서도 독특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독특한 효과로 특허 받은 션윈 최첨단 디지털 배경 스크린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무대배경은 무대라는 한정된 공간을 뛰어넘는다. 아름다운 무용, 절묘한 하모니의 오케스트라, 생생한 무대배경 등 션윈은 무용을 친숙하게 느끼지 않는 사람도 즐길 거리가 많다.

강 씨는 “우리같은 예술인들은 어떻게 해도 잘 이해하지만, 일반인, 아니 전혀 문외한인 사람도 션윈은 함께 공감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의미 있다”면서, “공연을 보면서 저 정도면 예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시는 분도 와서 보고 아 저게 예술이나, 저게 음악이구나, 저게 춤이구나…하고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피아니스트 강정덕 씨는 “션윈을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며 행복한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