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0명”이라는 중국 정부, “병원 한 곳에서만 100명 감염” 폭로 올라온 중국 SNS

황효정
2020년 03월 25일 오전 9:51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4:57

에포크타임스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공 바이러스(CCP Virus)’로 명명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중국 공산당 통치하의 중국에서 출현해, 중국 공산당의 은폐로 인해 전 세계에 퍼져나갔기 때문입니다. 그에 대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중국과 중국 공산당을 구분하여 이 바이러스를 ‘중공 바이러스’라고 부릅니다.

중공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중국에서는 최근 추가 확진자 0명을 기록하는 등 급격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이겼다”며 대내외적으로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그런데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이 확진자 수를 은폐, 조작하고 있다는 폭로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은 “사실과 다르다”며 강력히 수습하는 중이나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를 둘러싼 논란은 잦아들 기미가 없다.

지난 23일(이하 현지 시간)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인 22일 하루 동안 중공 바이러스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39명, 9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국 보건당국이 밝힌 확진자는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경우다.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닷새간 해외 유입을 제외한 중국 본토 내 신규 확진자는 단 1명에 그쳤다.

그러나 중국재경신식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SNS에는 “우한 지역에서 확진자들이 계속해서 새롭게 발생하고 있다”는 폭로가 잇따라 게재됐다.

중국 SNS에 올라온 통계 조작 폭로글

첫 폭로는 자신을 우한 지역의 기자라고 소개한 익명의 중국 시민으로부터 시작됐다.

이 기자는 지난 19일 새벽부터 밤까지 우한의 어느 일가족 3명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는커녕 바이러스 검사도 거부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웨이신(微信)에 게재했다.

웨이신은 중국판 카카오톡이라고 할 수 있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이다.

웨이신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이들 가족은 여러 곳의 병원을 찾았으나 “접수를 받지 않는다”며 계속 진료를 거부당했다.

특히 이들 세 명 중 두 명은 앞서 이미 중공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후 퇴원했다가 3일 만에 똑같은 증상이 재발한 경우였다.

글을 올린 익명의 기자 A씨는 “(중국 정부가) ‘신규 확진자 수 0명’을 유지하기 위해 환자의 진료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공 바이러스 관련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진료를 처음부터 거부하면 확진 판정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확진 판정을 하지 않음으로써 확진 사례를 고의로 누락시키고 통계를 조작하고 있다는 것.

중국 우한 주택가에 붙은 “어젯밤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통지문 / 웨이보

A씨는 이와 함께 “완치 판정을 내리고 퇴원시켰다가 증상이 재발한 시민들에 관해서도 아무 통계가 없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병원 한 곳에서만 10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현장의 폭로도 나왔다.

다른 익명의 누리꾼은 지난 18일 우한의 한 병원에서 100여 명의 집단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보건당국에 보고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튿날인 19일에는 우한의 어느 아파트 단지에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통지문이 붙은 사진이 온라인상에 퍼지기도 했다.

이 시기, 중국 당국은 “신규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발표했었다.

공식 발표와는 상반된 폭로들이 쏟아지자 우한시 당국은 “사실이 아니다”며 곧장 소문 진화에 나섰다.

우한시 정부 신문판공실은 “우한에서는 최근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각 의료기관은 법에 따라 인터넷을 통해 직접 보고를 하고 있다. 정부의 통계는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폭로된 글들의 환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