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호출 벨 누르며 장난치는 진상 손님을 본 알바생의 대처

김연진
2020년 08월 21일 오후 7:25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6:06

“띵동~”

“어머, 죄송해요. 잘못 눌렀네요. 온 김에 반찬 좀 더 주세요”

식당에서 장난으로 호출 벨을 누르는 손님을 본 알바생은 참다못해 호출 벨을 뜯어버렸다.

해당 사연은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다. 누리꾼 A씨는 자신이 식당에서 목격한 한 알바생과 손님의 다툼을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A씨는 “어제 저녁으로 가족끼리 동네 코다리찜집에 가서 밥을 먹고 있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옆 테이블에 아이들과 부모로 보이는 손님들이 있었는데, 아이 엄마가 계속 ‘앞접시 더 달라’, ‘따뜻한 물 달라’, ‘가위 달라’ 등 요구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갑자기 문제가 발생했다. 테이블에 있던 ‘호출 벨’ 때문이었다.

아이가 호출 벨을 눌러서 알바생이 테이블로 다가가자, 아이 엄마는 “애가 장난으로 눌렀나 봐요~”라고 둘러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후 또 호출 벨을 눌렀고, 아이 엄마는 “죄송해요… 오신 김에 반찬 더 주세요”라고 말했다. 이 모습을 본 아이들도 엄마를 따라 하며 장난으로 호출 벨을 눌러댔다.

그러자 한 알바생이 그 테이블로 다가가 호출 벨을 뜯어버렸다. A씨는 “그게 그렇게 잘 뜯어지는지 몰랐는데, 그냥 ‘부욱~’ 하고 뜯어갔다”며 깜짝 놀랐다고.

이 모습을 본 아이 엄마는 “아니 그걸 왜 가져가냐. 실수로 그럴 수도 있지 왜 그러냐”고 따졌다. 이어 “가게 사장님 어딨냐”며 음식점 사장님을 찾았다.

알바생은 갑자기 “아빠!!!”라고 소리쳤다. 사장님의 자녀분이 일손을 돕고 있는 중이었던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 소리를 들은 사장님은 홀로 나와 상황을 전해 들었고, 문제를 제기한 아이 엄마에게 “돈 안 받을 테니까, 그냥 일어나라”고 말했다.

결국 그렇게 진상 손님들이 가게를 나가자, 알바생은 주변 손님들에게 “소란을 피워 죄송하다”라고 사과하며 메밀전을 서비스로 제공했다고.

A씨는 “알바생이 손님들의 행동에 기분이 나쁠 수도 있는데, 잘 대처한 것 같다”라며 사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