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선고’받은 청년을 처음으로 웃게 만든 이수근의 따뜻한 한 마디

김연진
2019년 09월 4일 오전 11:08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7

위암 4기를 진단받고 항암 치료 중인 한 청년이 고민 상담을 신청했다.

그의 고민은 딱 하나, 형식적인 응원 대신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 싶다는 것이었다.

청년과 마주한 이수근과 서장훈은 쉽사리 입을 열지 못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위암 4기를 진단받은 34세 청년 이진재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그는 33살이었던 1년 전, 시한부 선고를 받고 지금까지 병마와 싸우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금 이 시점에서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 싶다는 이진재씨 앞에서, 서장훈은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서장훈은 “남의 고통이기 때문에 조언하기 조심스럽다”라면서 “억지로라도 음식을 먹어 체력을 키워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진재씨의 표정은 어두웠다. 주변에서 꼭 한 번쯤은 했을 법한 조언이었기 때문.

고민에 빠진 이수근과 서장훈. 그때 이수근은 뜻밖의 방법을 생각해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진재씨가 여자친구와 결혼 준비를 하던 도중에 암 진단을 받았다는 말을 듣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수근은 “다 나아서 결혼하게 되면, 그때 내가 사회를 봐주겠다”고 전했다.

이 말을 들은 이진재씨는 처음으로 환한 미소를 지었다. 삶에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싶었던 이수근의 진심이 통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