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하다가 잡힌 학생, 그리고 경찰 총에 맞서 활로 학교 지키는 학생

황효정
2020년 06월 4일 오전 11:0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24

홍콩 학생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홍콩 시민들은 카메라에 포착된 어느 장면 하나에 분노했다.

홍콩 경찰이 아직 앳된 얼굴을 한 학생의 허리와 머리, 다리를 짓이기며 체포하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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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에서 홍콩 보안법을 통과시켰지만,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 열리면서 홍콩 경찰은 강경 진압에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가 보안법을 통과시킨 28일 홍콩에서는 총 396명의 시민이 체포됐다.

절반이 대학생이었으며 미성년자도 100명 가까이 됐다. 체포된 시위대 중에는 열두 살 어린이까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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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불법 무기 소지와 불법 집회 참여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본토 송환법을 반대하며 유서까지 쓰고 학교를 지켰던 어린 학생들. 당시 이들은 양궁부 활을 들고 경찰에 맞서기도 했다.

홍콩 보안법은 이르면 8월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그러나 홍콩 시민들은 말하고 있다. “자유는 이미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