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지키려고 화재 현장에 뛰어들었다가 폭발로 얼굴 잃은 경찰

김우성
2021년 01월 29일 오후 6:2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39

시민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한 경찰의 이야기가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중국 큐큐닷컴에는 화재 현장에 소화기를 들고 용감하게 뛰어든 경찰관 야오 센린(37) 씨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지난 19일 중국 후저우시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근처에 있던 경찰 세 명이 먼저 도착했을 때, 주택 2층에서 검은 연기가 솟구치고 있었다.

큐큐닷컴

서둘러 화재를 진압해야 했다. 옆에 전기 자동차 충전소가 있어 불길이 퍼지면 끔찍한 사고로 번질 수 있었다.

센린 씨는 고민하지 않고 소화기를 들고 불 속으로 돌진했다. 제대로 된 보호장비도 없었지만,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센린 씨가 2층으로 올라갔을 때, 가스탱크가 갑자기 폭발했다. 센린 씨는 폭발로 얼굴 전체에 화상을 입었다.

센린 씨는 “앞이 보이지 않고, 얼굴이 녹아내리는 듯했다. 통증 때문에 모든 감각이 마비됐다.”면서 “앞을 볼 수 없는 상태에서 탈출하기 위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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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도착한 구급차로 센린 씨를 포함한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후송되고,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했다.

시민들은 무사했지만, 이 사고로 센린 씨는 머리카락과 눈썹이 다 타고, 얼굴과 손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그러나 그는 “시민을 지키는 것은 경찰의 의무”라면서 “그날의 선택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치료 후에도 여전히 경찰로 근무하고 있는 센린 씨는 가끔 셀카를 찍어보기도 한다고 했다.

“사진을 보면 다른 사람을 보는 것 같다. 그래서 찍어둔다. 나중에 3달 된 아들에게 사진을 보여주면서 내 이야기를 듣고, 아빠를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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