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한테 물대포 쏴서 난리 난 태국 상황 (영상)

황효정
2020년 10월 19일 오후 1:2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24

군주제 개혁과 군부 출신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태국의 반정부 시위가 세 달째 이어지고 있다. 태국 정부의 시위대 진압도 점점 더 거칠어지고 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태국 정부는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5인 이상 정치집회를 금지하는 비상 칙령을 발효하고 시위대에게 물대포를 발사했다.

이날 태국 경찰은 태국 수도 방콕 도심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 참석자들에게 물대포와 물리력을 동원해 강제 해산했다.

맨몸으로 서 있던 시민들은 물대포를 맞고 그대로 넘어졌다. 우산을 펼쳐 들어 저항하기도 했으나 속수무책이었다.

이같은 조치는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반정부 시위 참석자들의 퇴진 요구를 일축하면서 “상황이 나빠지면 더 강력한 조처가 취해질 것”이라고 경고한 직후 시작됐다.

쁘라윳 총리는 야간 통행 금지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 또한 전날 태국 국영 TV를 통해 “국가는 국가를 사랑하고 군주제를 사랑하는 이들을 필요로 한다”고 언급했다.

군주제 개혁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해당 발언이 태국 정부가 군주제 개혁 요구에 강력히 대응하도록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태국 반정부 시위대 50여 명이 체포됐고 반정부 활동가 2명은 종신형 위기에 놓였다고도 전해진 상황.

그러나 3개월간 계속된 반정부 시위대의 물결은 멈출 기미가 없어 태국 정국이 출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