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이마 때리고 간다” 설치된 지 2주 만에 머리 깨진 ‘전두환 동상’ 근황

황효정
2019년 12월 28일 오전 8:58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34

서울 광화문에 전시된 전두환 동상이 전시된 지 2주 만에 깨졌다.

시민들이 두들겨 때려서다.

2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 전시된 전두환 전 대통령을 형상화한 동상이 깨졌다는 소식이 공유됐다.

앞서 지난 12일 광화문 광장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감옥에 갇힌 모습을 형상화한 동상이 전시됐다.

실물 크기로 만들어진 해당 동상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해 제작했다고 알려졌다.

JTBC ‘뉴스룸’
연합뉴스

전시 후, 시민들은 이 동상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주먹으로, 신발로, 가방으로, 들고 있던 책으로 내리쳤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빛나는 머리 부분이 집중 공격 대상이었다.

동상은 버텨내지 못했다. 전시된 지 2주 만에 박살 난 것.

동상의 머리 부분은 두 갈래로 쩌억 갈라졌다. 동상 관계자들은 급한 대로 접착제로 보수작업을 진행했다.

관계자 측은 시민들에게 조형물을 때리지 말고 보기만 해 달라고 요청하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전두환 구속 상징물 지킴이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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