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인민망 앞 기자회견…“中 기관지 폐쇄·주옥파 추방” 촉구

이윤정
2023년 01월 11일 오후 6:41 업데이트: 2023년 01월 11일 오후 7:47

시민단체와 언론사, 유튜버들이 1월 1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공산당 나팔수 인민망을 폐쇄하고 주옥파를 추방하라”고 촉구했다.

파이낸스센터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인터넷판인 인민망 한국지사가 입주해 있는 건물이다. 이날 시민단체인 CCP(중국 공산당) 아웃, 공자학원 실체알리기 운동본부를 비롯해 파이낸스투데이, 데이너김TV, 글로벌디펜스뉴스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비밀경찰서와 인민망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중국 공산당이 대한민국을 속국으로 만들기 위해 펼치는 다양한 공작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스센터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인터넷판인 인민망 한국지사가 입주해 있는 건물이다.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최근 서울 송파구 소재 대형 중식당 ‘동방명주(東方明珠)’가 중국 당국이 운영하는 ‘비밀경찰서’ 거점이며, 중국인 사업가 왕해군(王海軍·왕하이쥔)이 한국 내 ‘중국 비밀경찰서’를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민적 분노가 확산하고 있다.

단체는 “중국 공산당이 비밀경찰서를 운영하면서 국제법을 무시하고 우리 주권을 유린했다는 게 밝혀졌다”면서 “식당으로 가장해 중국인들을 감시·송환하는 한편, 대한민국 언론과 정치인들을 포섭하기 위한 통일전선공작의 거점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방명주와 왕해군만 그 일을 하는 게 아니다”라며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망과 그 대표 주옥파(周玉波·저우위보)는 무려 10년이 넘게 대한민국을 종횡무진 누비고 다니며 친중 인맥을 구축했다”고 개탄했다.

합동 기자회견에서 단체는 “중국 공산당 나팔수 인민망을 폐쇄하고 주옥파(周玉波·저우위보)를 추방하라”고 촉구했다.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인민망은 중국공산당의 이념과 정책을 선전하는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웹사이트, 온라인판 인민일보다. 2011년 9월에 한국어판을 개통하고, 같은 해 11월 한국에 자회사 피플닷컴 코리아를 설립했다.

단체는 “인민망은 아무런 제약 없이 우리나라에서 중국 공산당의 나팔을 불고 있다”면서 “반면 우리 언론사는 중국에서 보도는커녕 철저한 감시하에 받아쓰기 취재만 허용되고 있다”고 일갈했다.

단체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우리는 특별히 인민망 대표 주옥파의 정체를 주목한다”고 운을 뗀 뒤 “그녀는 2011년 부임한 이래 그야말로 ‘눈부신 활약상’을 보여주었다. 서울시, 강원도, 전라남도 등 광역시·도와 성남시, 군산시 등 시·군·구를 샅샅이 훑으며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명예시민증을 챙겼다. 전 국민의 반대로 무산된 강원도 차이나타운의 배후에도 주옥파가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이에 대해 우리 국민과 언론은 정당한 의혹을 제기했다”며 “통일전선공작을 펼치는 간첩의 행태를 보고 간첩이라 부른 것인데 인민망과 주옥파는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우리 언론사들을 상대로 손해배상과 형사처벌을 요구하는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옥파는 간첩”이라고 강조했다. 그 근거로 “주옥파가 소속된 인민일보 스스로 ‘중국공산당의 정책과 이념을 전파・홍보・선전하는 공산당 기관지’라고 밝히고 있다”며 “중국 공산당의 핵심 조직이 통일전선공작부다. 주옥파는 중국 공산당을 위해 대한민국에서 통일전선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주옥파는 중국 공산당을 위해 대한민국에서 통일전선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시민단체는 한목소리로 “인민망과 신화망을 추방하고 왕해군과 주옥파를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성명서에는 “중국은 공산당이 입법·사법·행정 위에 군림하며, 허울뿐인 법률을 가지고 밥 먹듯이 인권을 유린하는 나라”라며 “그런 나라가 대한민국의 법률로, 대한민국 국민과 언론을 상대로 소송전을 벌이는 것은 가소로운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검찰과 법원을 향해 “중국 공산당의 정체와 그들의 공작을 직시하고, 자유대한민국의 사법제도를 동원해서 우리 언론을, 우리 정신을, 우리 자유를 억압하려는 뻔뻔한 작태에 대해 정의의 철퇴를 가하라”고 요구했다.

중국 공산당 주옥파가 벌이고 있는 소송전을 대리하는 변호사들을 겨냥해서는 “돈 때문인가, 이념 때문인가, 조국을 배신한 변호사가 될 것인가, 아니면 조국의 편에 서서 국민의 자유와 정신을 지킨 변호사가 될 것인가 숙고하기 바란다”며 소송에서 손을 뗄 것을 권유했다.  

시민단체는 한목소리로 “중국 공산당의 통일전선공작을 분쇄하라” “비밀경찰서와 공자학원을 폐쇄하라” “인민망과 신화망을 추방하라” “왕해군과 주옥파를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어 “중국 공산당의 협박에복하지 않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중국 공산당의 노예가 되어 억압받는 중국인들, 전 세계 자유시민, 자유언론과 연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