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커피 사준다니 ‘커스텀’까지 추가하는 후배가 너무 황당하네요”

이서현
2019년 09월 11일 오후 12:00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2

“오늘은 내가 쏠게”

이말은 참 고마우면서도 부담스럽다. 특별히 좋은 일이 있다면 몰라도 평소라면 다르다. 사겠다는 사람의 주머니 사정이 뻔하다는 건 알기에 적당히 싼 메뉴를 고르게 된다. 사람들은 이런걸 ‘눈치’나 ‘배려’라고 부른다.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자료 | tvN ‘삼시세끼’

한 선배가 후배들에게 커피를 사주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사연은 이랬다.

개강을 앞두고 과행사에 참석한 A씨. 그는 행사가 끝난 후 자신의 집과 같은 방향으로 가는 신입생들을 그냥 보낼 수 없어 커피를 한 잔 사겠다고 했다.

그러자 한 명이 “어디 카페로 가냐”고 물었고 마침 근처에 스타벅스가 있어 그곳으로 들어갔다.

그도 아르바이트하고 용돈 받아쓰는 학생이기에 후배들과 주머니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

후배들은 어떤 메뉴를 고르라고 말하지는 않았음에도 그리 비싸지 않은 아메리카노나 라떼 종류를 시켰다.

문제는 카페 어디가냐고 묻던 후배가 선택한 메뉴였다.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자료 | 스타벅스 인스타그램

프라프치노를 시킨 후배는 1차로 사이즈업을 했다. 여기까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후배는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한 후 휘핑을 에스프레소 휘핑으로 바꾸고 초콜릿 드리즐까지 추가했다.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자료 | KBS ‘개그콘서트’

A씨는 “솔직히 속으로 너무 황당해서 표정관리가 안됐다”라고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적당한 선에서만 얻어먹지 ㅠㅠ” “스벅 사줄수도 있는데 하고 읽었더니 뭔 커스텀까지 하냐 ㅋㅋ” “양심은 어디갔냐” “나도 얻어 먹을땐 아메 못먹어서 라떼 정도 시키는데”라며 후배의 행동이 과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 누리꾼은 “나도 후배 데리고 아이스크림 사준다고 편의점 갔더니 다들 더위사냥 정도 선에서 고르는데 한 후배가 망고로 만든 몇 천원짜리 아이스크림을 고르더라. 돈이 문제가 아니라 기분이 나빠서 표정관리가 안됐다”라며 비슷한 경험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