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기억력’ 테스트에서 대학생도 이겨버린 침팬지의 놀라운 지능 수준

김연진
2021년 01월 10일 오전 10:3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2:14

인간과 침팬지가 지능 대결을 펼치면 어느 쪽이 이길까?

지적 능력이나 활용도는 인간이 더 뛰어날지도 모른다. 그러나 ‘순간 기억력’은 침팬지가 월등히 좋았다.

이는 실제 실험에서 증명된 바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침팬지의 순간 기억력”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짧은 영상은 이 실험 중 일부분을 담고 있다.

 

침팬지에게 1부터 9까지의 숫자를 무작위로 배열해 보여준다. 1초 이내의 짧은 시간 동안만 숫자를 노출한 뒤, 바로 가린다.

이후 그 숫자를 기억해 작은 숫자부터 올바르게 고르는 문제였다.

침팬지는 1초도 안 되는 시간에 숫자를 모두 외워 정답을 맞혔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순간 기억력이다.

해당 실험은 과거 일본 교토대 영장류연구소에서 진행됐다. 당시 연구진은 훈련을 받은 침팬지 3마리와 대학생을 두고 실험을 진행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침팬지는 정확히 숫자를 맞혔다. 특히 가장 우수한 한 마리는 단 0.4초만 노출된 1부터 9까지의 숫자도 막힘없이 짚어냈다.

그러나 9개 숫자 맞히기에 도전한 대학생 9명은 모두 실패했다.

연구진은 “순간적인 이미지, 잔상을 기억하는 ‘순간 기억력’은 침팬지가 인간보다 더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간은 언어로 사고를 얻는 과정에서 이미지로 사고를 얻는 과정을 잃어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