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음이 많은 강아지가 사람을 좋아하는 법 (영상)

황효정
2021년 01월 12일 오전 10:4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2:11

양 갈래 한 것처럼 훌쩍 떠 있는 귀에 초코우유 먹다 묻은 것 같은 입가. 그리고 모서리에 가려진 생각보다 큰 몸집.

수줍어하는 얼굴과 다르게 흔들리는 꼬리.

최근 유튜브 채널 ‘애니멀봐’는 조용한 골목에 자리 잡은 어느 찻집에 사는 강아지 ‘베티’의 사연을 소개했다.

찻집을 찾은 손님들은 모두 모서리를 보며 인사했다.

모서리에는 웬 강아지 한 마리가 눈치를 보며 숨어서 고개만 빼꼼 내밀고 있었다.

유튜브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공식 유튜브 채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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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강아지 베티는 찻집 모서리에서 손님들을 지켜보기 담당을 맡은 직원이었다.

손님이 오면 꼬리는 흔든다. 반갑긴 하니까.

이어 빼꼼 고개를 내밀어 멀찍이 손님들을 지켜본다. 마치 CCTV처럼 사람들을 감시하는 것 같기도 했다. 아니면 사회적 거리 두기 중인 것 같기도 했다.

손님들이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나오고, 손님들이 가게 밖으로 나오면 들어가고.

사실 베티에게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유튜브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공식 유튜브 채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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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티의 보호자이자 해당 찻집을 운영하는 사장님은 “베티가 유기견 보호소에서 태어났는데 6개월 때까지 같이 태어난 형제들하고만 지내느라고 사람들을 어색해한다”고 설명했다.

찻집 사장님은 베티와 가족이 된 후 베티와 출퇴근하기 시작했다.

사장님은 “처음에는 안 움직이고 계속 같은 자리에만 있었는데 지금은 가게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도 하고 새로 오는 사람들이 있을 때 무조건 숨지 않고 지켜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출근을 해도 한 곳에서만 머물렀던 지난날. 낯선 사람과 만나 적응하는 법을 조금씩 배워나가고, 차근차근 자신감을 쌓아가는 중인 베티.

이제 자주 보는 손님에게는 조금씩 먼저 다가갈 줄도 안다. 모서리에서 눈을 마주치고 인사하며 사람들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