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가 공개한 ‘일반 가정 vs 흡연 가정’의 강아지 흉부 엑스레이 비교 사진

김연진
2020년 09월 11일 오후 6:0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52

흡연보다 더 위험한 간접흡연.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사랑하는 가족, 심지어 반려동물의 건강도 해치고 있었다.

반려동물도 간접흡연의 위험에 노출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사람들은 당장 이 사진을 봐야겠다.

흡연 가정에 사는 강아지의 폐는 심각하게 부풀어 오르고, 망가져 있었다.

지난 3일 트위터 계정 ‘ClairPark8’에는 강아지의 흉부 엑스레이 사진을 비교한 게시물이 공개됐다.

공개된 게시물에서 첫 번째 사진은 일반 가정에 사는 강아지의 폐 사진이다. 두 번째 사진은 흡연 가정에 사는 강아지의 폐를 보여주고 있다.

두 사진에서 정중앙에 보이는 둥그런 주머니 같은 것이 바로 폐다. 흡연 가정에 사는 강아지는 그렇지 않은 강아지보다 폐가 더 부풀어 있는 모습을 단번에 확인할 수 있다.

작성자는 “동물들이 병원에 오면, 보호자가 흡연자인지 아닌지 대번에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흉부 엑스레이만 찍어봐도 만성 기관지염이 보인다”라며 “간접흡연은 반려동물의 폐암, 폐 질환, 만성 기관지염 등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일반 가정의 강아지 흉부 엑스레이 / Twitter ‘ClairPark8’
흡연 가정의 강아지 흉부 엑스레이 / Twitter ‘ClairPark8’

실제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연구 결과, 반려동물은 2차 및 3차 간접흡연의 영향으로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강아지의 경우 냄새를 맡는 습성 때문에 더욱 치명적이다. 간접흡연에 노출된 강아지는 기관지염은 물론, 비강암과 폐암이 발병할 수 있다.

고양이도 예외는 아니다. 수시로 털을 핥는 고양이들은 유해 물질을 그대로 삼켜 구강암, 악성 림프종 등에 걸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