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년 전에도 첨단문명 존재? 세계 곳곳서 발견된 ‘오파츠’ 17가지

타라 맥아이작(Tara MacIsaac)
2022년 11월 17일 오후 7:21 업데이트: 2024년 01월 19일 오후 2:09

인간은 약 20만 년에 걸쳐 진화해왔다는 게 현재 주류 학계의 정설이다.

그에 따른다면, 우리가 누리고 있는 기술 문명은 1760년대 산업혁명 시기부터 발전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수백 년에 불과하다. 20만 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간의 산물이다.

그러나 이런 학설로 설명하기 어려운 고대 혹은 선사시대 유물들이 지구상 곳곳에서 발견된다. 소위 ‘오파츠(Oopart)’로 불리는 이런 유물들은 당시로서는 불가능해 보이는 기술 수준을 드러내며 인류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어떤 과학자들은 자연 현상으로 설명하려고 시도하지만, 이를 진지하게 탐구하는 과학자들은 “선사시대에도 이미 진보된 기술 문명이 존재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술 문명은 수많은 세대를 걸쳐 나타났다 사라지며, 이번 문명 역시 그 하나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주류 학계는 이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나 단 한 가지, 현재까지 발견된 오파츠 중 진품들은 짧게는 수백 년에서 길게는 수백만 년 전 유물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17) 2000년 전 ‘배터리’

1938년 독일 고고학자 빌헬름 쾨니히(Wilhelm Konig)는 이라크 바그다드 외곽에서 진흙 항아리 하나를 발견한다. 아스팔트 마개와 쇠막대로 구성된 항아리였다.

이는 약 2000년 전에 만들어진 고대 배터리로, 1볼트 이상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영국 대영박물관 소속 야금 전문가 폴 크래덕(Paul Craddock)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배터리는 유일무이한 유물”이라며 “아무도 이와 같은 물건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 배터리는 인생의 수수께끼 중 하나”라고 전했다.

바그다드 외곽에서 발견된 항아리 형태의 배터리. | 배경: Cmcderm1/iStock/Thinkstock; 그림: Ironie/Wikimedia Commons

16) 고대 이집트 ‘전구’

이집트 덴데라(Dendera)에 있는 하토르 신전(Temple of Hathor) 지하실 부조에는 커다란 전구 모양의 물체 주위에 서 있는 인물들이 묘사돼 있다.

이집트 하토르 신전의 지하실 부조에 커다란 전구 모양이 새겨져 있다. | Lasse Jensen/CC BY 2.5

15) 텍사스의 ‘만리장성’

1852년 텍사스주 록월 카운티에서 우물을 파던 농부들이 고대에 지어진 암벽을 발견했다. 약 20만~40만 년 전에 지어진 암벽으로 추정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사람이 지은 암벽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형성된 암석일 뿐이라고 추측했다.

텍사스대학교의 존 가이스맨(John Geissman) 박사가 암석을 테스트한 결과, 암석들이 모두 같은 방식으로 자화(자기장 안의 물체에 자기를 띠게 하는 행위)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암석들이 다른 곳에서 옮겨온 게 아니라 해당 장소에서 형성됐다는 것을 암시했다.

하버드대학교 출신 건축가 존 린지(John Lindsey)와 지질학자 제임스 셸턴(James Shelton)은 암벽의 구조에도 주목했다. 이들은 아치형 통로, 상인방(창문 위 또는 벽의 위쪽 사이를 나무 기둥이 가로지르는 구조) 입구, 창문과 비슷하게 생긴 정사각형 개구부 등이 건축 설계 디자인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텍사스에서 발견된 장벽 구조물 . | Public Domain

14) 18억 년 된 ‘원자로’

1972년 프랑스 한 공장이 아프리카 가봉 공화국 오클로(Oklo) 지역에서 채굴된 우라늄 광석을 수입했다. 그러나 이런 우라늄은 이미 한 차례 ‘가공’을 거친 것들이었다. 가봉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프랑스 과학자들로 이뤄진 조사단이 현장을 방문해 연구한 결과, 해당 우라늄 광산은 일종의 노천 원자로로서 약 18억 년 전에 처음 가동하기 시작했고 이후 약 50만 년 동안 가동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초우라늄 원소를 만든 업적으로 노벨화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미국 원자력 위원회 전 위원장 글렌 시보그(Glenn T. Seaborg)는 이것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인간이 만든 원자로가 틀림없다고 확신했다.

이는 우라늄이 연소하기 위해서는 매우 정확한 조건이 필요하기 때문인데, 우선 물이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것보다 훨씬 더 순수해야 한다. 핵분열을 위해서는 U-235라는 물질도 필요하다.

또 다른 원자력 전문가들은 오클로 지역에서 자연적으로 핵분열이 일어나기에는 U-235 물질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인위적인 핵분열 가능성을 지지하는 견해를 밝혔다.

가봉 오클로 지역의 우라늄 광산. | NASA

13) 얼음으로 덮이기 전의 ‘남극 항해 지도’

1513년 오스만 제국의 피리 레이스(Piri Reis) 제독은 지도 한 장을 제작했다. 이전에 실존했던 지도 약 20장을 근거로 그린 지도였다. 그런데 피리 제독의 지도에는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었다. 남극 대륙이 얼음에 뒤덮이지 않은 모습으로 묘사돼 있었다.

이후 1961년, 하버드대 출신으로 지질학에 조예가 깊어 아인슈타인에게 존경받기도 한 역사가 찰스 햅굿(Charles Hapgood, 1904~1982) 교수는 피리 제독의 지도가 선사시대 남극 대륙을 그렸다는 주장을 내놨다.

당시 미 공군 측 또한 햅굿 교수에게 “해당 지도는 얼음 아래의 남극 대륙 해안선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고 회신했다.

피리 레이스(Piri Reis) 제독이 만든 지도. | Public Domain

12) 2000년 전에 제작된 ‘지진 감지기’

서기 132년 중국 후한의 과학자 장형은 세계 최초의 지진계를 만들었다. 6년 뒤인 138년, 장형의 지진계는 당시 수도인 뤄양으로부터 서쪽으로 약 483km 떨어진 곳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록했다.

그러나 뤄양에서 지진을 감지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뤄양 사람들은 지진 발생 며칠 뒤 전령이 와서 구조 도움을 요청할 때까지 지진계의 기록을 무시했다. 기록이 사실이라면 약 1900년 전에 수백km 밖 지진을 탐측하는 지진계가 존재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아쉽게도 이 지진계가 어떤 원리로 작동했는지는 아직 의문으로 남아 있다.

 

Wikimedia Commons

11) 15만 년 된 ‘파이프’

1990년대 중국 바이궁산(白公山·백공산)의 한 동굴에서 인근 호수로 이어지는 파이프들이 발견됐다. 베이징 지질학 연구소에서 파이프들을 분석한 결과 제작 연대가 약 15만 년 전으로 측정됐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현지 제련소에서도 해당 파이프를 분석했으나 구성물질 중 8%에 달하는 물질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국무원 직속기관인 중국지진국은 일부 파이프에서는 높은 수준의 방사능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진국 관계자는 “지구 깊은 곳에서 솟아오른 마그마가 땅의 갈라진 틈에서 튜브 형태로 굳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을 시도했지만 “방사능이 검출된 것은 설명하기 어렵다”고 인정했다.

사진 속 파이프는 자료 이미지. 배경의 지도는 파이프 바이꿍산 파이프가 발견된 중국 칭하이 호수 지역이다. | NASA; Zhax/Shutterstock

10) 2100년전 아날로그 컴퓨텨 ‘안티키테라’ 기계

기원전 150년께 그리스인이 만든 일종의 고대 컴퓨터로 추정되는 안티키테라 기계는 매우 정밀하게 천문학적 계산을 수행하고 관측할 수 있는 장치다.

명품 시계 브랜드인 ‘위블로(Hublot)’의 연구 개발 이사인 마티아스 뷰텟(Mathias Buttet)은 “안티키테라 기계에서는 현대 시계 제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기능이 포함돼 있다”고 분석했다.

안티키테라 기계 | Marsyas/CC by SA 3.0

9) 석탄 ‘드릴 비트’

1852년 스코틀랜드 골동품협회 회의에 불가사의한 물체가 출품됐다. 2m가 넘는 점토층에 묻혀있다 발견된 드릴 비트로, 약 56cm 두께의 석탄 속에 봉입된 상태였다.

협회는 철제로 된 해당 드릴 비트가 현대적인 수준의 기술로 제작된 제품이라고 결론 내렸다. 그러면서 “석탄을 찾다가 부러진 기계의 일부 부품일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문제는 드릴 비트가 발견된 주변 석탄층은 시추로 구멍이 뚫린 흔적이 전혀 없었다는 것. 참고로 지구의 석탄은 수억 년 전에 형성됐다.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 | Konstik/iStock; edited by Epoch Times

8) 28억년 된 ‘구체’

남아프리카 한 광산에서 발견된 ‘클락스도로프 구체’의 나이는 약 28억 살. 구체 주변에 미세한 홈이 새겨진 게 특징이다.

남아프리카 클락스도로프(Klerksdorp) 박물관 측은 “내부에는 섬유질 구조가 있고 겉을 껍질이 둘러싼 형태”라고 설명했다.

눈여겨볼 부분은 이 구체들이 매우 단단해 강철로도 긁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몇몇 학자들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광물 덩어리라고 주장하고, 다른 학자들은 선사시대 인간의 손에 정밀하게 만들어진 물건이라고 본다.

그러나 광물 덩어리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은 해당 구체가 정확히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는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왼쪽 위, 오른쪽 아래: 남아프리카의 오토스달 인근 퇴적물에서 발견된 클락스도로프 구체. 오른쪽 위, 왼쪽 아래: 유타 남동부의 나바호 샌드스톤에서 발견된 유사 물체. 모키(Moqui) 대리석으로 알려졌다. | Robert Huggett; Paul Heinrich

7) 인도 델리의 ‘철기둥’

인류 최초의 주조 공장이 건설되기 400년 전, 지금으로부터 최소 1500년 이상 된 델리의 철기둥은 현재까지 녹슬지 않고 있다.

녹슬지 않는 것은 놀라운 순도 덕분인데, 인도 기술관리 연구소에 따르면 철분이 99.72% 함유돼 있다.

물론 오늘날 이와 같은 순도의 철을 제조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철강 기술로 제작한 연철은 순도 99.8%를 자랑한다. 하지만 오늘날의 철에는 망간과 유황이 들어 있다. 두 가지 모두 델리의 철기둥에는 없는 성분이다. 현대와는 다른 철강 기술이 존재했음을 시사한다.

인도 델리의 ‘철기둥’ | 에포크타임스

6) 바이킹의 ‘울프베르트 도검’

산업혁명보다 800년 앞서는 서기 800~1000년 사이에 만들어진 바이킹의 울프베르트(Ulfberht) 도검은 당시 기술로는 도저히 제작 기술을 설명할 수 없는 오파츠다.

울프베르트 도검의 탄소 함량은 당대 다른 검들보다 3배 높다. 불순물 또한 거의 완벽히 제거돼 철광석을 최소 화씨 3000도까지 가열했으리라 추정된다.

이에 미국 위스콘신대학교는 울프베르트 도검을 직접 따라 제작해봤다. 대학 관계자들은 “만들어본 것 중 가장 복잡했다”며 “당시에는 사용되지 않았다고 알려진 방법을 사용해서 만들 수밖에 없었다”고 귀띔했다.

 

바이킹의 ‘울프베르트 도검’ | Martin Kraft/CC BY-SA 3.0

5) 1억 년 묵은 ‘망치’

1934년 텍사스주에서 암석 속에 박혀 있는 망치가 발견됐다. 망치를 둘러싼 암석의 연대를 분석한 결과 1억 년 이상 된 것이었다.

망치가 오파츠라는 주장에 회의적인 목소리를 내는 학자들은 “물론 암석에 1억 년 이상 된 물질이 포함돼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망치 주변을 형성하는 암석 자체가 1억 년 이상 됐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해당 망치의 전 소유자 칼 보(Carl Baugh)는 망치의 나무 손잡이가 석탄으로 변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나무가 석탄으로 변하기까진 상당히 오랜 세월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1934년 텍사스주에서 발견된 돌에 둘러싸인 망치. | file photo

4) 선사시대 ‘작업 현장’

18세기 프랑스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 지역 채석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은 지하 15m 석회암층에 어떤 것들이 박혀있는 광경을 우연히 목격했다. 그것은 돌을 가공하는 데 쓰이는 일종의 도구들이었다.

도구 가운데 나무로 만들어진 것은 ‘마노’라고 불리는 단단한 광석으로 변해있는 모습이었다. 이는 1820년 ‘미국 과학 예술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Science and Arts)’에 게재됐다.

기사에는 “이 같은 흔적들은 인간이 기둥이나 예술 작품을 만드는 등 일종의 작업을 해왔다는 사실을 증명하므로 매우 의미심장하다”고 쓰였다.

3) 100만 년 전에 지어진 ‘다리’

고대 인도 전설에 따르면, 라마라는 이름의 왕이 100만 년 전 인도와 스리랑카를 잇는 다리를 놓았다. 오늘날 위성사진에서 다리의 잔해로 보이는 흔적들을 볼 수 있다. 많은 사람은 이를 자연적으로 형성된 지형지물이라고 추측한다.

이에 대해 인도 지질조사국 전 국장인 바드리나라야난(Badrinarayanan) 박사는 이곳의 샘플을 연구했다. 그는 바다 모래층 위에 줄지어 놓인 바위의 인위적인 형태를 짚어냈다.

인도와 스리랑카를 잇는 구조물. 나사 위성사진. | NASA

2) 50년 전의 ‘점화 플러그’

1961년 캘리포니아 올랜차에 있는 보석 선물 가게를 구경 중이던 세 사람이 정동석에 싸인 점화 플러그를 발견했다.

세 고객이 지질학자에게 의뢰해 점화 플러그를 감싼 정동석을 조사한 결과, 점화 플러그의 연대는 최소 50만 년 이상으로 추정됐다.

다만 안타깝게도 현재 점화 플러그의 소재는 행방불명이므로 정확한 진실은 확실히 밝혀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 바하마 ‘선사시대 장벽’

1968년 바하마 해안에서 크고 두꺼운 블록 모양 바위벽이 발견됐다.

고고학자 윌리엄 도나토(William Donato)는 여러 차례 수면 아래서 조사를 실시한 끝에 버팀목 역할을 하는 받침돌을 포함, 바위벽이 다층구조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뿐만 아니라 밧줄을 꿰는 구멍이 있는 닻돌로 추정되는 암석도 발굴했다.

이에 도나토는 바위벽이 파도로부터 정착지를 보호하는 용으로 약 12000년에서 19000년 전에 지어진 인공 구조물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반면 마찬가지로 이곳 핵심 암석 샘플을 채취해 연구한 미국 지질조사국 전 지질학자인 유진 신(Eugene Shinn) 박사는 장벽이 자연적으로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바하마 해안가에 가라앉은 돌멩이들은 1만 년 이상 된 인공 성벽으로 알려져 있다. | FtLaud/Shutterstock

그러나 연구에서 신 박사의 주장에 일치하는 샘플은 25%에 불과했다. 이후 신 박사는 자신이 진지하게 연구에 임하지 않았다고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