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두고 잔뜩 긴장한 수험생들을 펑펑 울린 홈플러스의 ‘수능 응원 글’

김연진
2019년 11월 13일 오전 9:52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51

홈플러스 측이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공개한 ‘수능 응원 글’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수능을 고작 며칠 앞두고 있는 지금, 전국의 수많은 수험생들은 잔뜩 떨고 있을 터다. 그런 수험생들의 불안함과 초조함, 그리고 좌절감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글이었다.

이 응원 글은 “순응이 곧 끝납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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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응이 곧 끝납니다. ⠀ 12년의 길고 길었던 교육과정이 마무리됩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등하교하고 점수에 의해 등급으로 줄 세워지고 싫어도 의무적으로 해야 했던 모든 순응으로부터  해방될 것입니다. ⠀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었고, 인생의 가치가 대학 순위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은 먼저 성인이 된 우리들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 10대 청소년 개개인의 가치를 제대로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을 뿐입니다. ⠀ 순응이 곧 끝납니다. ⠀ 우린 당신이 제대로 찍길 바랍니다. 정답을 찍는 것이 아니라 이 시스템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출발을 하길 바랍니다. ⠀ 우린 당신이 제대로 붙길 바랍니다. 대학에 붙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기조대로 세상과 제대로 한 판 붙길 바랍니다. ⠀ 순응이 곧 끝납니다. ⠀ 이제 세상에 불응할 수 있는  성인이 된 수험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 #수능선물 #많이사세요 #수능 #힘내세요 #홈플러스더클럽 #더클럽홈플러스 #홈플러스

소비패턴(@theclub_homeplus)님의 공유 게시물님,

“우린 당신이 제대로 찍길 바랍니다. 정답을 찍는 것이 아니라, 이 시스템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출발을 하길 바랍니다”

“우린 당신이 제대로 붙길 바랍니다. 대학에 붙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기조대로 세상과 제대로 한 판 붙길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이렇게 전했다.

“순응이 곧 끝납니다. 이제 세상에 불응할 수 있는 성인이 된 수험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연합뉴스

매우 깔끔하고 잘 쓴 글이라고 할 수 있다. 문장의 구성과 대구, 어휘 등이 고루 쓰이며 완벽한 글이 탄생했다.

특히나 ‘수능’을 ‘순응’이라고 한 점, 거기에 대치되는 ‘불응’이라는 말로 수험생의 앞길을 응원한 점이 인상적이다.

연합뉴스

해당 응원 글을 본 누리꾼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누리꾼들은 “너무 좋은 글이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누가 쓴 글인지는 몰라도 정말 잘 썼다” 등 폭발적으로 반응했다.

오는 14일 치러지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국 수험생들이 밝은 얼굴로 시험장을 나와 따뜻한 가족의 품에 안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