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강인 등 월드컵 예선전 위해 평양 간다

정경환 기자
2019년 10월 2일 오전 11:42 업데이트: 2019년 10월 2일 오전 11:42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이 북한과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위해 평양으로 떠난다.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3차전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손흥민, 이강인, 황의조 등 대표팀 주요 멤버들이 포함됐다.

손흥민과 함께 훈련하는 이강인 | 연합뉴스

벤투호는 오는 10일 경기도 화성에서 스리랑카와 월드컵 2차 예선 2차전을 갖고 15일 원정길에 올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3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북한과의 경기 일이 다가오면서 언론과 팬들은 북한 대표팀의 특급 골잡이 한광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광성은 10대에 유럽 무대에 진출해 2017년 이탈리아 세리에A 데뷔에 성공했으며 최근에는 호날두가 뛰고 있는 유벤투스로 임대 이적하기까지 했다.

북한의 황광성 선수 | 칼리아리 칼초 구단 공식 SNS

황광성이 뛰어난 선수이긴 하지만 우리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직접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다. 손흥민은 태극마크를 달고 111경기를 소화했으며 유럽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꾸준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국가대표 축구 대표팀의 평양방문은 1990년 통일 축구 대회 이후 29년 만에 방문하는 것이며 정규 리그 경기를 위해 북한에 가는 것은 처음이다.

1990년 남북평화축구 대회 | 연합뉴스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이 걸린 경기인 만큼 현지의 분위기는 상당히 엄숙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원정 경기를 위해 세계 각국을 돌며 현지 팬들에게 환대를 받는 손흥민은 북한 시민들의 철저한 외면 속에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한민국 축구를 상징하는 인물의 플레이를 직접 보는 것만으로도 북한 축구 팬들에게는 승패와 상관없이 다시없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