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가 생신 선물로 드린 나훈아 콘서트 표 보고 깜짝 놀라 ‘기절’하신 할머니

김우성
2021년 02월 9일 오후 4:2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28

동경하는 아이돌의 콘서트에 갔다가 너무 좋은 나머지 실신하는 경우가 있다고, 그런 뉴스를 접해본 적 있을 것이다.

그런데 콘서트조차 가지 않고 표를 보기만 했을 뿐인데 기절한 팬이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신 선물 드렸다가 할머니를 기절시켰습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공개됐다.

KBS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지난 2018년 글쓴이는 “할머니에게 생신 선물로 뭘 드리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할아버지와 함께 ‘나훈아 콘서트’에 보내드리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알아보니 나훈아 콘서트 표는 인기가 많아 구하기 힘들기로 유명했다. 글쓴이는 ‘되면 좋고 안 되면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하면서 예매를 했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하는 글쓴이의 마음에 하늘이 감동했는지 운 좋게 예매에 성공했다.

글쓴이는 “할머니 댁이 바로 옆 동네라 기다릴 것도 없이 자전거를 타고 바로 달려갔다”며 “아무 말 없이 그냥 표를 드렸더니 할머니가 보시고 깜작 놀라시더라”고 설명했다.

글쓴이가 실제로 구매한 표 / 온라인 커뮤니티

그런데 얼마나 많이 놀라셨는지, 할머니가 진짜로 ‘기절’해버리신 것.

글쓴이는 “정말 기절하셔서 구급차까지 부르고 난리가 났다”며 “겨우 정신이 드신 후 할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평생 소원이었다고, 그래서 너무 기뻐서 그런 거라며 활짝 웃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에 무뚝뚝하셔서 좋아하실까 생각했던 할아버지도 ‘내가 죽기 전에 나훈아를 다 보는구나’라고 하시면서 눈물을 훔치셔서 놀랐다”고 말했다.

할머니가 기절하셨다는 소식에 많이 놀란 부모님도 사정을 듣고 글쓴이를 많이 칭찬해줬다고.

글쓴이는 “사실 그렇게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많이 죄송스러웠다. 평소에 효도를 더 해야 했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며 “그런데 솔직히 아직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 대체 가수 나훈아는 어느 정도인 거냐?”고 의문을 던졌다.

누리꾼들은 “나훈아도 나훈아인데, 손자가 신경 써서 표까지 구해주면 가수가 누구든 눈물이 날 것 같다”, “평생 자랑거리 생기셨다”, “나훈아는 어르신들의 BTS다”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