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로 여행 떠난 동창회 모임서 ’17명’ 무더기로 코로나 확진 판정

이서현
2020년 08월 21일 오후 9:0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6:05

이달 초 강원도 속초로 여행을 떠났던 동창회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2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동창회 속초여행과 관련해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6명이 추가 확진됐다”며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7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발생 과정을 보면 18일 4명, 19일 11명, 21일 2명이 나왔다.

지역별로는 서울 3명, 경기 12명, 인천 2명 등 모두 수도권에 거주자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지난 9~10일 속초로 여행을 떠난 사실을 확인했으며 현재 감염원 및 감염경로에 대해 조사 중이다.

21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하는 정은경 본부장 | 연합뉴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속초 동창생들의 집단 여행은 결국 직장으로 연결되고, 직장에서 동료들이 감염된 이후 그들의 가족으로 전파되는 연결 고리가 확인되고 있다”라며 “휴가철과 방학을 맞이해 다양한 야외활동, 여행, 모임이 증가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7월 말, 8월 초 여행 이후 확진 사례들이 (지금에서야) 확인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동선 확대로 인한 전국적 확산의 위험도 상당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이날 속초시는 이번 동창회 집단감염과 관련해 해당 동창회원이 거주지인 서울, 경기지역으로 돌아간 이후 발생된 경우라며 “속초지역에서의 감염원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2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4명으로 지난 14일 이후 8일째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300명을 넘은 건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가 있었던 3월 8일 이후 166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