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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윈’ 서울 입성, 뛰어난 기량 선보여

2013년 04월 16일


션윈예술단이 성공적인 서울 첫 공연의 막을 열었다. (사진=정인권 기자)


 


미국 ‘션윈예술단’이 서울에서 중화 5000년 문명의 성공적인 부활을 알렸다. 한국에 도착해 대구, 창원, 광주, 인천에 이어 마지막 다섯 번째 도시 서울에 입성한 션윈예술단은 상명아트센터 계당홀 무대에서 놀랍도록 가벼운 도약과 환한 표정 연기를 선보이며 또 한번 관객을 사로잡았다.


 


정우택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한마디로 인형이 노는 것 같았다.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이 조화롭게 아름다운 무용을 펼칠 수 있을까. 어떤 고난도의 연습을 하고 공연을 하는 것인지 놀라웠다. 이것은 인간이 아니라 신이 만들 수 있는 작품”이라며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꼭 봐야할 공연들이 있다면, (션윈은) 그 중에서도 정말 안 보면 후회하는 공연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박종길 차관 역시 “무용수들의 표현력이 완벽하고 신의 경지에 도달한 것 같다”라며 “화면에서 사람이 나오는데 진짜 같아서 깜짝 놀랐다. 지루함 없이 박진감이 있다. 무용수들이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모든 사람들이 이 문화를 즐겼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좋은 공연을 왜 예술의 전당에서 못하나. 이 작품은 예술의 전당에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화감독 류승완도 아내, 자녀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았다. 류 감독은 “무대전체를 이용해서 브로킹(blocking)을 짜는 방식이 흥미로웠고, 맨 처음 스크린에서 무대로 나오는 방식이 와~ 재미있었어요”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류 감독은 “시각적으로 아주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 하는 공연”이라며 “매 에피소드마다 중화사상에 대해서 보여주고자 한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무술마니아로 알려진 류 감독은 맨 바닥에서도 높은 점핑을 하는 무용수들이 정말 대단하다며, “무용수들의 기량이 최고였다”고 극찬했다.


 


만화가 이현세 교수(세종대)도 부인과 동반관람했다. 이현세는 최첨단 그래픽으로 구현한 무대배경이 놀랍다며 “무대 디자인(영상)과 무용을 접목시켜서 스토리텔링을 하니까 훨씬 더 사람들에게 쉽고 분명하게 전달된다. 역동적이면서도 풍성하고 다이내믹해서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현세는 “앞으로는 공연예술이 무대 디자인으로 커버했던 것을 빛과 동영상을 가지고 더 재미있게 연출해나갈 것”이라며 “많은 공연예술이 (션윈처럼) 변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도 무용수들의 기량에 주목했다. 공연관람을 마친 박칼린 감독은 “무용수들의 기량이 뛰어나 흠잡을 데 없다”며 ‘봉황선무’와  ‘봄이 벌써 왔네’를 특히 인상적인 작품으로 꼽았다. 두 작품은 각각 운해 속 아름다운 누각 사이에서 춤추는 봉황의 모습과 피어나는 봄꽃을 손수건을 이용해 경쾌한 리듬감과 함께 형상화한 작품이다.


 


중요무형문화재 97호 살풀이춤 보유자 후보인 정명숙 씨는 “수십명의 무용수들이 한 사람 같았다. 단원 하나하나 너무 아름답고 유연하다. 예술적으로도 품위 있고 격조있는 예술단”이라며 “한국전통무용가로서 (션윈의) 새로운 연출에 깜짝 놀랐고, 너무 좋았다. 좋은 공연을 보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밝혔다.


 


영화감독 김홍선도 이날 션윈을 관람했다. 화제작 ‘공모자들’을 연출했던 김 감독은 “공연 안에 중국전통문화를 잘 녹인 것 같다. 모든 작품마다 주제가 있고 중요했다. 모든 작품에서 공연의 에너지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서유기를 주제로 한 ‘사오정을 지혜로 제압하다’라는 작품을 백미로 꼽으며 “스토리 안에 인물이 있고, 인물의 애니메이션 배경까지 조화를 이루는 공연을 처음 본다”며 감탄했다. 


 


평소 예술공연을 즐겨 본다는 프랑스 파리주재 한국통신원 변정원 씨는 “(무용의) 선이 너무나 곱고 무용수들이 착지하는 소리 없이 세련되고 나비처럼 날아다니는 것 같다”면서 “무용 기술이 차원이 다르다”고 격찬했다.


 


변 씨는 유불도에 기초를 둔 중화문화의 정수를 담아낸 션윈의 작품을 보고 “한국의 뿌리를 본 것 같은 느낌”이라며 “확실히 신의 세계, 천상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당 현종이 꿈 속에서 다른 공간의 달에서 선녀를 만난다는 내용의 프로그램 ‘당 현종이 월궁을 유람하다’는 그녀가 꼽은 최고의 작품. 션윈의 프로그램 중에는 다른 공간의 신불이나 비천이 인간세상으로 날아와 인간과 교감하는 장면이 생동감있게 펼쳐진다. 


 


매년 완전히 다른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션윈예술단은 2013년 글로벌 월드투어 한국 공연을 16일 낮 2시, 저녁 7시 30분 단 두차례만을 남겨두고 있다. 션윈예술단은 서울 공연을 끝으로 한국 공연을 마치고 17일 일본공연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