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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윈, 대만 국부기념관 공연…라이칭더 부총통 관람

2023년 03월 30일

미국 션윈예술단이 2023시즌 월드투어 대만 타이베이 공연을 진행 중인 가운데, 라이칭더(賴淸德) 중화민국(대만) 부총통이 객석에 모습을 드러내 이목을 끌었다.

28일 타이베이 국부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션윈 타이베이 공연은 앞서 7회 공연이 전회 만석을 이룬 가운데, 이날 또 한 번 관객들로 객석을 가득 채웠다.

이날 저녁 7시 반 공연은 평일(목요일) 저녁임에도 공연 1시간 전부터 극장 주변이 관람 인파로 붐볐다. 주최 측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이미 전 공연이 매진돼 임시석을 설치했지만 임시석 티켓도 모두 팔렸다고 전했다.

콜라스 요타카 총통부 대변인에 따르면, 라이 부총통은 이번 관람이 네 번째다. 그는 입법위원(국회의원 격), 타이난 시장, 행정원장(국무총리 격) 시절에도 션윈을 관람했다.

요타카 대변인은 “라이 부총통이 션윈 공연 프로그램이 매년 새로워지며 특히 공연에 깃든 정신과 (중화)문명이 매우 중요하므로 대만 사람들이 기회가 되면 관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2023년 3월 28일 저녁 타이베이 국부기념관에서 열린 션윈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극장을 찾은 라이칭더(清淸德) 중화민국 부총통이 공연 시작 전 입장해 착석에 앞서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에포크타임스에 제공

션윈 타이베이 공연은 이달 21~26일 타이베이 스린구 ‘타이베이 퍼포밍아츠센터’에서 7회 열린 데 이어 28일~4월 2일까지 국부기념관에서 7회 열린다. 같은 도시의 두 공연장에서 나뉘어 총 14회 치러지는 것이다.

공연장에는 라이 부총통 외에도 타이베이의 정재계, 사회 유력 인사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극장 입구에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관계자들의 화환이 줄지어 서 있었다.

타이베이의 대형 종합병원인 타이안(泰安)병원의 위안정슝(阮正雄) 총원장은 “이번이 첫 관람”이라며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 상상 이상이다. 무용가들의 기본기가 탄탄하고 기교가 훌륭해 보는 내내 감탄했다”고 말했다.

위 총원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서유기'(의 한 대목)였다”며 “배경 스크린을 통한 연출이 환상적이었다. 마치 현장에 와 있는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의료인으로 션윈 공연 가운데 중국 공산당의 강제 장기적출을 다룬 작품을 보고 깊은 안타까움과 분노를 느꼈다고 했다.

2023년 3월 28일 저녁 타이베이 국부기념관에서 열린 션윈예술단 공연을 타이베이 타이안병원의 위안정슝 총원장이 관람했다. | 에포크타임스

“파룬궁 수련자를 박해하는 중국 공산당의 만행은 도덕적 최저선을 넘었다. 어떤 질병은 치료를 위해 장기이식 수술이 필요하지만, 무고한 사람을 해치고 장기를 약탈해 돈벌이를 한다면 그것은 완전히 잘못된 일이다. 그렇게 사람을 살린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있나.”

션윈은 공산주의 이전에 수천 년간 번영했던 중국의 역사를 무대에 올리며 인류사회의 오랜 가치, 전통문화 부흥을 꾀한다. 동시에 현대 관람객들도 공감할 수 있는 소재와 연출, 위트가 더해진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만 정부 고위직 자문은 “션윈의 연기자(무용가)들은 각고의 노력을 통해 중국 전통을 무용 속에 녹여 넣었다. 이는 그들이 파룬궁 수련자들이기에 가능한 것으로 아마 세계에서도 유일무이한 일일 것이다”라고 극찬했다.

자신의 성을 리(李)라고만 밝힌 이 인사는 “중국에도 일부 무용공연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긴 정신이다. 그 정신이 없다면 춤으로 표현되는 것은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많은 사람이 션윈을 보면 좋겠다. 중국 공산당이 없었던, 원래의 중국에 가지고 있던 아름다움과 가치관, 문화를 영원히 계승해야 한다”며 “이런 예술은 전체주의 국가에서는 달성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의 한 바이오 산업체 임원인 황수추(黃素秋)는 “충격이다, 시각적으로나 음악적으로. 공연자들의 호흡이 완벽해서 계속 보고 싶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2023년 3월 28일 저녁 타이베이 국부기념관에서 열린 션윈예술단 공연을 관람하려는 사람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 에포크타임스

회사에서 연구개발 분야 총책임자를 맡고 있다는 황씨는 “눈물 나도록 슬프다가도 다음 작품에서 또 즐겁게 웃을 수 있어 기분 좋게 관람할 수 있었다”며 “각 작품의 구성이 매우 치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션윈은 2시간 20여 분(중간휴식 포함)의 공연시간 동안 20여 편의 작품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성악곡이나 독주를 제외하면 모두 넌버벌이지만, 사회자가 작품과 작품 사이에 잠깐 등장해 짧은 설명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또한 동서양 악기를 결합한 풀 스케일 오케스트라가 작품마다 현장에서 라이브로 연주하며 수준 높은 음악을 들려준다.

황씨는 “조자룡이 어린 주인(유비의 아들)을 구한 이야기에 눈물을 흘렸다. 대사가 없는데도 몸으로 모성애를 전할 수 있다는 게 와 닿았다”고 전했다.

그녀는 중국의 선율과 서양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이 어우러지는 음악에도 찬사를 빠뜨리지 않았다. “음악이 매우 섬세해서 마음을 울렸다. 동양 악기와 서양 악기를 같이 연주하는데도 위화감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황씨는 션윈 공연에 대해 ‘선의 힘’이라고 평가했다. 그녀는 “원래 공연을 볼 때 배우 하나하나를 유심히 관찰하는 편인데, 무대에 오른 배우 모두 표정에서 선하고 바른 에너지가 느껴졌다. 이것이야말로 아름다움의 힘, 선의 힘, 진정한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2023년 3월 28일 대만의 바이오 업체 임원 황수추가 타이베이 국부 기념관에서 션윈 예술단 공연을 관람했다. | 에포크타임스

한편, 주최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션윈 월드투어 타이베이 공연에는 아직 션윈이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홍콩, 마카오 등 주변 국가와 도시에서 많은 사람이 원정 관람을 다녀갔다.

홍콩은 지난 2010년 1월 말 션윈 공연이 추진됐으나, 중국 공산당의 압력을 받은 홍콩 정부가 핵심 스탭 6명의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해 무산된 바 있다.

션윈은 ‘뉴욕’, ‘세계’, ‘국제’ 등의 그룹명이 붙은 8개 공연단으로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이번에 대만을 찾은 ‘세계’ 공연단은 지난 1월 일본, 2월 한국을 방문했으며 다음 달 2일 대만 공연을 마치고 6일 애들레이드를 시작으로 호주 순회공연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