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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워진 이야기에 빛을 비추는 공연

2019년 12월 19일

(샌프란시스코=에포크타임스) 청소년 지도사로 일하는 미국인 멜리사 젠슨(Melissah Jensen)은 중국의 인권탄압에 대해 약간의 경험이 있다.

한때 홍콩에 살았던 젠슨은 거리에서 중국에서 벌어지는 파룬궁에 대한 탄압을 알리는 홍보물을 종종 접했다. 홍보요원에게 설명을 듣기도 했다. 이런 경험들은 그녀에게 “공산주의 체제 하에서는 누구도 자유롭기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파룬궁은 중국의 명상수련법으로 1999년 공산 정권에 의해 금지됐으며 이후 수많은 수련자가 체포되고 고문당하거나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고 이후 홍콩에서의 기억들은 서서히 잊혀졌다.

그러던 젠슨에게 오래 전 기억들을 떠올리게 하는 계기가 주어졌다. 그녀는 올해 초 샌프란시스코 전쟁기념 공연예술 센터에서 션윈(Shenyun)을 관람했는데, 파룬궁에 대한 이야기가 한 편의 작품으로 실린 것을 보고 반가움을 느꼈다.

션윈은 중국 전통문화를 부흥을 표방하는 예술가들이 2006년 뉴욕에서 창단한 공연그룹이다. 고대 중국인들은 하늘을 우러르고, 하늘과 땅의 조화를 중요하게 여겼다. 이런 전통은 5천년 가까이 이어지며 중국 특유의 풍요로운 문화가 꽃피는 기반이 되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1949년 정권을 수립한 중국 공산당은 종교말살, 문화말살 정책을 통해 중국인을 역사와 전통으로부터 단절시켰다. 낡은 중국과 결별하고 새로운 중국을 세운다는 구실이었다. 60년대 문화혁명은 그 정점이었다.

바로 그러한 이유로 션윈은 중국에 입국하지 못하고 있다. 전통문화 부흥이라는 공연 취지가 현 중국 정권으로부터 배척당하기 때문이다.

젠슨은 “(중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고 은폐되고 있는지 작품으로 그려냈다”는 공연 관람 소감을 전하며 “빛이 비추어야 할 곳에는 빛이 들게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무거운 주제를 다룬 작품들이 있지만 그 작품들이 어둡게 느껴지진 않았다”면서 “색깔과 동작이 정말 아름다웠다”며 오프닝 무대의 빛과 색의 아름다움을 기억했다.

션윈은 춤과 음악, 화려한 배경무대와 다양한 소재로 관객을 몰입케 한다. 고도로 훈련된 무용수들이 중국 고전무용을 펼치고, 그와 동시에 중국악기를 결합한 웨스턴 오케스트라가 2시간 가까이 라이브로 배경음악을 연주한다. 특허받은 기술이 적용된 배경막은 무대라는 제한된 공간을 천상의 궁전에서 몽골의 대초원, 월궁으로 변화시키며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인다.

션윈을 관람한 한 관객은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으로 역사를 들여다 보는 공연”이라며 “션윈은 관용, 정의, 지혜, 예절 같은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문화의 부활을 위해 춤춘다. 이러한 전통적 가치관은 현대인에게 더욱 영감을 준다”고 전했다.

에포크타임스는 션윈을 우리 시대의 중요한 문화적 현상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2006년 예술단 창단 후 관객 반응을 보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