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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윈오케스트라 홍콩 공연 추진중..韓 ‘굴욕외교’ 다시 도마 올라

2016년 07월 6일

미국 션윈예술단 산하의 션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올 가을 처음 아시아를 찾는다.

션윈오케스트라는 웅장한 서양 오케스트라에 섬세한 동양 악기를 결합해 독창적인 음악을 연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동안 션윈예술단 월드투어를 동행하며 현장 연주를 했던 션윈오케스트라는 지난 2012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후 주로 북미지역에서 단독 공연을 펼쳐왔다.

이번 아시아 순회공연은 9월 15일 일본 도쿄 2회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2일까지 대만 11개 도시에서 14회 공연을 갖는 일정으로 짜여 있다. 티켓 예매가 지난 1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대만의 일부 극장은 이미 50% 이상의 예매율을 기록했다.

지난 10년간 대만에서 특히 뜨거웠던 션윈 열풍은 홍콩에도 전해지면서 시민들이 공연을 관람하러 대만까지 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중화권방송 NTD TV의 홍콩 지사는 이번에 션윈 오케스트라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주창민(朱長民) NTD TV 홍콩 지사장은 5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대만 일정이 끝나고 홍콩에서 공연을 시작할 수 있도록 션윈 측에 공식 요청을 해놓은 상태”라면서 “동서양 문화가 공존하는 홍콩에서 션윈오케스트라 공연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외 화교들이 뉴욕에서 설립, 공산당에 의해 파괴된 중국 전통문화를 부활시키는 것을 사명으로 하고 있는 션윈예술단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곳곳에서 압력을 행사하며 공연을 무산시키려고 시도해 왔다.

한국에서도 중국대사관의 방해공작으로 극장이 대관을 거부하거나 계약을 취소하는 일이 해마다 벌어지고 있다. 지난 5월 내한 순회공연 당시에는 KBS여의도 홀이 갑자기 계약을 취소하는 바람에 두 차례 소송 끝에 공연이 취소됐다. 중국대사관의 압력을 단연히 거부한 다른 국가들의 경우와는 달리 KBS 측 승소에 결정적이었던 자료는 중국대사관 서한이었다.

홍콩에서 중국 당국은 역대 행정장관들의 친중 성향에도 불구하고 ‘일국양제(一國兩制)’ 약속을 어긴데 대한 시민들의 거센 저항으로 주권반환 19년이 되도록 홍콩을 굴복시키지 못했다. 이번에 홍콩 공연이 성사될 경우, 주권 국가인 한국이 중국대사관 압력에 쉽게 굴복하는 행태는 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션윈예술단의 KBS홀 공연이 무산된 후 북미와 유럽 정치인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더그 램본 미 공화당 의원은 NTD TV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의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특히 션윈처럼 긍정적이고 사람들을 고무할 수 있는 공연은 더욱 제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돈 메레디스 캐나다 상원 의원은 “한국 정부가 경제적 이익에 대한 위협 때문에 중요한 문화 공연을 방해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어떤 국가도 협박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에드워드 맥밀란 스콧 전 유럽의회 부의장은 “이는 중국공산당의 보이지 않는 검은 손이 주권국가 정부에 영향을 미치려든다는 것을 재차 보여준 사건”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