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난 아내가 너무 그리워 전신 크기의 부인 ‘밀랍 인형’ 만든 인도 남성

이현주
2020년 08월 14일 오후 12:2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전 9:32

사별한 아내를 잊지 못해 전신 크기의 부인 밀랍 인형을 설치한 인도 남성이 화제다.

타임스나우뉴스 등 현지 언론과 CNN방송은 12일 이 남성의 사연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ANI통신 트위터 캡처

사업가인 스리니바스 무르티는 지난 8일 자신의 새 집에서 집들이 파티를 열고 이 인형을 공개했다.

새 집을 갖는 것은 그의 아내 마다비의 아이디어이자 평소 꿈이었다.

하지만 마다비는 건물이 완공되기 전인 2017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ANI통신 트위터 캡처

그러자 무르티는 아내를 기리기 위해 새 집에 전신 크기인 아내 밀랍 인형을 설치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인도 전통의상을 입고 미소짓고 있는 이 인형은 장신구를 걸친 채 소파에 앉아 있다.

언뜻 보면 실제 사람으로 착각할 정도로 피부 주름, 머리카락 등이 정교하게 만들어졌다.

마다비의 생전 모습/CNN

딸 아누샤는 “우리는 어머니가 없는 상태로 이 집에 들어가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아누샤는 교통사고 발생 당시 어머니 마다비와 동승했지만 가벼운 상처만 입었다.

마다비가 숨진 뒤 가족은 여러 사람의 조언을 얻어 한 예술가에게 인형 제작을 맡겼다.

마다비의 생전 모습/CNN

아누샤는 “우리는 예전처럼 어머니가 우리와 함께 있기를 바랬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되자 누리꾼들도 가족의 결정을 환영했다.

CNN

한 누리꾼은 가족이 얼마나 그녀를 그리워하는지 잘 알 수 있다며 “이것은 현대의 진정한 타지마할”이라고 말했다.

타지마할은 무굴제국 황제 샤자한이 자신의 아이를 낳다가 숨진 왕비 뭄타즈 마할을 추모하려고 17세기에 건설한 아름다운 무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