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플라스틱 분해하는 식물성 플랑크톤 개발한 국내 연구팀

황효정
2020년 06월 8일 오전 11:0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22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을 개발했다.

지난달 28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세포공장연구센터 김희식·이용재 박사팀이 유전자 형질전환을 통해 플라스틱 분해효소를 만들어내는 식물성 플랑크톤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국내 연구진이 만들어낸 플랑크톤은 플라스틱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이미 해당 식물성 플랑크톤이 음료수 페트병을 인체에 무해할 정도로 완전히 분해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책임자인 김희식 박사는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녹색 미세조류를 개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식물성 플랑크톤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진은 가장 대표적 녹색 미세조류로 꼽히는 ‘클라미도모나스 레인하티’에 페트병 분해 효소를 이용해 유전자를 합성했다. 이렇게 해서 페트병을 분해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을 개발했다.

이 덕분에 앞으로는 실제 환경에 플라스틱 분해 효과를 적용, 실용화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가 모인다.

플라스틱으로 고통받는 바닷속 거북이를 보고 연구를 시작했다고 알려진 연구진은 실용화를 위해 해당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이로 활용하는 등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생물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마이크로바이얼 셀 팩토리즈 4월 2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