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가 몇 달 전 마지막 단독 인터뷰에서 사람들에게 남긴 말

황효정
2019년 10월 17일 오전 11:50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05

“저 좀 예뻐해 주세요”

지난 14일 25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故 설리(본명 최진리)의 발인이 오늘(17일) 엄수됐다.

이런 가운데 설리가 몇 달 전 방송에서 남긴 마지막 말이 재조명되고 있다.

10개월 전인 지난 1월 네이버TV와 V라이브에서 방영된 배우 겸 가수 설리의 단독 예능 프로그램 ‘진리상점’ 마지막회에서는 설리가 속마음을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튜브 ‘JINRI MARKET’
유튜브 ‘JINRI MARKET’

당시 설리는 자극적인 언론 보도와 누리꾼들의 악성 댓글 세례로 곤욕을 치르고 있던 상황.

이에 대해 제작진이 조심스럽게 묻자, 설리는 머리를 긁으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설리는 “(같이 어울린다며 함께 악플을 받은) 친구들한테 미안했다”며 “좋은 친구들인데. 되게 착하고 예쁜 친구들인데. 나 때문에 욕을 먹어야 하니까”라고 주위 사람들에게 먼저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를 아시는 분들은 제가 악의가 없다는 걸 잘 아실 텐데…”라며 말을 살짝 더듬고 눈을 깜빡였다.

 

설리는 “저한테만 유독 색안경 끼고 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그런 것들이 속상하다”고 고백했다.

이내 잠시 눈물을 참던 설리는 담담하게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바뀔 거라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레 희망을 비쳤다.

이어 프로그램 제작진과 팬들에게 “믿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한 설리는 방송 종영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이같은 말을 남겼다.

“기자님들, 좋은 기사 많이 써주세요. 저 좀 예뻐해 주세요.

시청자님들, 저 좀 예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