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넘규’ 장성규가 라디오 생방송 중 ‘눈물’ 쏟은 까닭

이서현
2019년 10월 6일 오전 11:49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10

요즘 가장 핫한 방송인으로 꼽히는 장성규. 그는 요즘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만큼 열일 중이다.

지난 9월 30일부터는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도 진행하고 있다.

늘 아슬아슬한 멘트로 ‘선넘규’라는 별명을 가진 그가 라디오 생방송 중 눈물을 쏟았다.

지난 4일 방송 후반부 한 청취자의 사연을 읽을 때였다.

YouTube ’MBC Radio봉춘라디오’

사연의 내용은 이랬다.

늘 일에 치여 최근 몸이 좋지 않았던 직장인 A씨. 집을 들어서자 지친 몸을 끌어안는 아들 녀석에 A씨는 “무겁다. 아빠 힘들어”라고 말했다.

아빠를 걱정스럽게 보던 아들은 “아빠 아파?”라고 묻더니 홱 돌아서는 어디론가 달려갔다.

잠시 후 아들은 반창고 하나를 내밀며 “이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데 그냥 아빠 해”라고 말했다.

장성규는 이 부분부터 목이 메인 듯 울먹이며 사연을 읽었다.

YouTube ’MBC Radio봉춘라디오’

사연 속 A씨는 자신에게 반창고를 들려주고 혼자 노는 아이를 보며 양말도 벗지 못하고 아들의 모습을 지켜봤다고.

또, 아직 반창고를 붙이지도 않았는데 이상하게도 아픈 데가 싹 다 나은 것 같다고 적었다.

YouTube ’MBC Radio봉춘라디오’

사연을 다 읽은 장성규는 그때부터 억눌렀던 감정의 둑이 무너진 듯 눈물을 쏟았다.

곧바로 노래가 흘러나왔고 스태프들은 장성규에게 몰려와 휴지를 건네며 위로했다.

YouTube ’MBC Radio봉춘라디오’

노래가 끝난 후 장성규는 사과를 전하며 “참으려고 했는데 컨트롤이 안 됐다”라고 쑥스러워했다.

이어 “어제 회사에서 잠들기 전에 아이와 나눴던 대화가 생각났다. 회사에서 자고 간다고 그랬더니 아들이 울면서 ‘나랑 자’라고 했던 게 들리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전날 방송 녹화가 늦게 끝난 장성규가 이날 아침 라디오 방송에 늦을까 회사에서 숙직했던 것.

장성규 인스타그램

장성규는 지난 30일 첫 방송에서도 깜짝 전화 연결이 된 아들 하준이가 “아빠”라고 부르자 가슴을 움켜쥐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청취자들은 평소 모습과 다르게 눈물짓는 장성규에 “막방인가요 왜 우시죠 ㅋㅋ” “뭐야 인간미 있어서 정가잖아요” “하준이는 좋은 아빠 있어서 좋겠다” “장스타 울지마요”라며 그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