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분석] 선거인단 투표…트럼프, 군사적 반격 준비하나

탕하오(唐浩)
2020년 12월 16일 오후 1:03 업데이트: 2024년 02월 19일 오후 3:18

에포크타임스 중국 전문 선임기자 탕하오의 뉴스분석을 지면 중계합니다.

오늘의 이슈

12월 14일은 미국 주별 선거인단 투표일입니다. 각 주 선거인단은 이날 대통령과 부통령을 투표로 선출하고, 각 주 투표 결과는 의회로 송부돼 내년 1월 6일 의회 양원에서 최종 인증을 받습니다. 오늘 좌파 언론들은 “바이든이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여러분은 아마 의문이 들 것입니다. ‘선거인단 투표가 끝난 마당에 트럼프가 판을 뒤집을 가망이 없지 않은가?’, ‘이번 대선의 진상은 밝힐 수 없지 않은가?’ 하고 의아해하실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지난 방송에서 트럼프 손에는 최소 3장의 카드가 더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다시 한번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내외적으로 미국이 처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대통령의 특별 권한을 사용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 이번 대선 부정의 진상을 밝혀내는 한편 선거 부정에 관여하고 미국을 전복하려는 모든 국내외 세력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가 행사할 수 있는 특별 권한은 무엇무엇인지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대체적으로 이런 절차를 밟을 것 같습니다.

첫째,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계엄령을 포함한 최소 136개의 특별 권한을 부여받습니다.

둘째, 부정을 저지른 불법 집단의 충분한 죄증을 공포합니다.
대통령이 상세하고 강력한 증거를 제시해야 반란자들을 충분히 단죄할 수 있고, 양당 지지자들도 진실을 알고 승복할 수 있어 논란을 줄일 수 있습니다.

셋째, 제한적 계엄령을 실시합니다. 그래야만 국민의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대통령이 군을 움직여 정권과 사법권 일부, 또는 전부를 넘겨받을 수 있고, 딥스테이트의 제약에서 벗어나 부정과 쿠데타의 진상을 깊이 파헤칠 수 있습니다.

넷째, ‘폭동진압법(Insurrection Act)’을 발동해 법에 따라 반란자들에게 해산을 요구하는 성명을 냅니다. 그러면 이어서 군 병력을 동원해 국내에서 반란자들을 체포해 군사법정에 회부할 수 있습니다. 진실이 밝혀지고 국가 위협 사태가 평정되면 계엄령을 취소하고 정상적인 사회질서를 회복합니다.

[뉴스 분석]

문제는 트럼프가 과연 특별 권한을 사용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계엄을 선포하고, 군 병력을 동원해 적을 소탕하고, 선거 부정 진상을 조사할 생각이 정말 있을까요? 나는 트럼프가 그런 의도를 갖고 한 단계 한 단계 포석을 깔고 조금씩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다고 봅니다. 어떤 신호일까요? 최소 6가지 메시지가 군사 반격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신호 1: 2018년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트럼프는 외세의 미국 선거 개입에 대응하기 위해 2018년 9월 12일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 행정명령에 따라 국내외 인사, 기관, 기업이 미국 선거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되면 미국은 이들 개인과 조직의 자산을 추적해 압류할 수 있습니다. 이 행정명령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또 이 행정명령은 국가정보국장이 선거 후 45일 이내에 대통령에게 외세의 선거 개입 실태를 조사한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올해 투표일이 11월 3일이니 12월 18일이 보고서 제출 마감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보고서를 받으면 증거를 확보하고 불법 집단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신호 2: 국방장관을 대(對)테러 전문가로 교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직후 국방장관을 교체하고 후임에 크리스 밀러 국가대테러센터 소장을 그 자리에 앉혔습니다. 대테러 실전 경험이 있는 밀러는 부임 직후 특수부대에 기존 공식 보고 라인을 거치지 않고 직접 자신에게 보고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왜 그렇게 했을까요? 트럼프에게는 내부의 ‘반역자’를 제거하고 또 필요 시에 내부 반역자를 우회해서 직접 특수부대를 동원해 특수 임무를 펼칠 계획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딥스테이트 검은 세력이 알지 못하게 하기 위해 사전에 정보가 누설되지 않도록 보고 라인을 우회하게 한 것입니다.

신호 3: 제82공수사단이 “폭풍이 오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은 곧 “큰일(big things)이 발생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음 날인 8일 텍사스 법무장관이 핵심 경합주 4곳을 상대로 “선거 절차가 위헌”이라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같은 날, 유명한 미 육군 ‘제82공수사단’이 페이스북에 “폭풍이 오고 있다(A storm is coming)”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에는 제82공수사단의 훈련 사진도 여러 장 첨부돼 있습니다.

또 그다음 날 82공수사단은 “이곳이 용사들의 고향인 만큼 이곳은 자유의 땅으로 남을 것이다”(This will remain the land of the free so long as it is the home of the brave)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는 미국 애국가 각 절 끝에 나오는 ‘용사들의 고향’과 ‘자유의 땅’이란 표현을 인용한 것이 분명합니다. 이것은 82공수부대가 미국의 자유를 위해 싸우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보수적인 군이 이런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신호 4: 선거 부정을 ‘쿠데타’와 ‘범죄’로 규정

트럼프는 이번 대선 부정을 수없이 비판했지만, 부정 배후에 쿠데타 음모가 숨어 있다는 의혹은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10일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사실은 우리 나라가 도둑맞았다. 쿠데타가 우리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는 한 인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한 말을 인용한 것이지만, 트럼프가 선거 부정과 ‘쿠데타’를 결부한 것은 이 때가 처음입니다.

또한 트럼프는 14일 트위터에 핵심 경합주는 바이든의 승리를 인정해서는 안된다면서 이는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할 범죄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즉 트럼프는 부정선거의 성질을 처음에는 ‘부정행위’로 규정했다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쿠데타’,‘범죄’로 규정했습니다. 부정행위는 국민을 기만하고 국가 법률을 파괴하는 행위일 뿐이지만, 쿠데타는 국가에 대한 ‘반역’과 국민에 대한 불충(不忠)입니다. 이렇게 죄목이 격상됨에 따라 트럼프는 군을 동원할 당위성을 확보해 이들을 수사하고 체포하고 재판할 수 있습니다.

신호 5: ‘군과 함께 싸울 것’임을 과시하기 위해 웨스트포인트로 갔다

지난 12일 미국인들이 워싱턴 DC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도둑질을 멈춰라”라고 외쳤습니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는 직접 지지자들과 근거리에서 만나지 않고 헬기를 타고 집회 현장 상공을 돌고는 뉴욕주 웨스트포인트로 이동해 육군과 해군 럭비 대회를 관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장에 도착하자 육군과 해군 생도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습니다. 트럼프는 3년 연속으로 육사 해사간 풋볼경기를 관람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대선 싸움이 한창인 때 웨스트포인트로 직접 날아간 것은 겉으로 보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치가 않습니다.

트럼프가 웨스트포인트에 간 것은 ‘당신들이 사법부와 연방수사국, 중앙정보국(CIA) 등을 장악했지만, 이제 군은 트럼프와 함께 애국자 진영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울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행동으로 보입니다. 이 또한 트럼프가 대통령 특별 권한을 사용할 준비를 한 단계 한 단계 하고 있음을 뜻합니다.

신호 6: 신비한 암호가 나타났고, 웨스트포인트와 워싱턴 집회 민중이 호응했다

트럼프가 웨스트포인트로 향하던 날, 은밀하게 드러낸 신비로운 메시지 하나가 상징적이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날 웨스트포인트의 군사학교에서 아파치헬기 4대가 출동했는데, 그중 첫 번째 헬기를 자세히 보면 동체 부분에 ‘해골’ 마크가 있고, 꼬리 날개에는 숫자 ‘659’가 있습니다.

네티즌이 찾아낸 근거에 의하면 이 해골 마크는 트럼프의 비밀조직 ‘QAnon’을 상징하는 암호입니다. 659는 비밀조직이 2년 전에 게시한 659번째 게시물을 가리킵니다.

이 게시물에는 “자유의 여신상 아래서 미합중국 대통령은 협박과 위협을 받아 노예가 된 선량한 이들을 해방할 것이다”라는 말이 나오고 끝 부분에 “자유의 날”과 “광명”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전 세계가 이 총성을 들었다”는 말입니다.

공교롭게도 이날 워싱턴 집회 현장에서 대중들에게 연설을 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

“전 세계가 이 총성을 들었다.”

이런 것들이 우연의 일치일까요? 여러분이 판단해 보십시오. 하지만 저에게는 너무나 많은 우연의 일치는 우연이 아니라 계획된 배치로 보입니다.

유명 변호사 린우드도 트위터에 비상사태에 대비해 충분한 양의 물과 식량 등 물자를 준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개전의 신호인지는 알 수 없지만,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생각하는 트럼프가 쿠데타 집단을 저지하기 위해 대통령 특별 권한을 행사해 군을 동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몇 가지 주요 신호입니다.

*이 기사는 저자의 견해를 나타내며 에포크타임스의 편집 방향성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