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중국 공산당 탈퇴 4억 명 돌파 축하 퍼레이드

이윤정
2022년 08월 28일 오후 9:16 업데이트: 2022년 08월 29일 오전 9:27

8월 28일, 서울 구로리 어린이공원에서 중국 공산당 탈퇴 4억 명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가 개최됐다.

‘글로벌 중국공산당 탈당센터’에 따르면 지난 8월 3일(현지 시간) 오후 8시를 기해 공산당 탈당자가 4억 명을 돌파했다. 이는 중국 공산당의 3대 조직인 공산당, 공산주의 청년단(공청단·14~28세 조직), 소년선봉대(소선대·유소년 조직) 탈퇴 인원을 모두 합친 숫자다. 14억 중국 전체 인구의 약 1/3이 공산당 조직을 탈퇴한 것이다. 이들 공산당 3대 조직에서 탈퇴하는 것을 ‘삼퇴(三退)’라고도 부른다. 8월 28일 오후 8시 현재 삼퇴 인원은 4억 119만2772명이며 매시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사단법인 한국파룬따파불학회 오세열 사무총장은 “중국 공산당 탈퇴 4억 명 돌파를 진심으로 경축한다”며 “중국인들이 중국 공산당과의 결별을 선언한 것으로써 중국 공산당의 해체를 예고하는 중대 사건”이라고 4억명 탈당의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 해체를 향한 이 거대한 물결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며 “모든 선량한 중국인들이 탈당 대열에 합류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사단법인 한국파룬따파불학회 오세열 사무총장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중국 공산당 탈당 운동은 에포크타임스가 지난 2004년 11월 ‘공산당에 대한 9가지 평론’을 발간하면서 촉발됐다. ‘공산당에 대한 9가지 평론’은 중국 공산당이 창당 후 저지른 대규모 살상과 문명·인성에 대한 파괴 실상을 낱낱이 분석한 평론집이다.

박균환 글로벌 탈당센터 한국지부 사무국장은 삼퇴한 4억 중국인들을 향해 “두려움 없이 중국공산당을 버림으로써, 악의 흔적을 지우고 그들의 족쇄에서 벗어나 자유를 선택한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라고 찬사를 보내며 “이는 중국 내부에서 평화롭게 공산당 정권을 해체하는 사상 초유의 정신각성운동으로, 반드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은 인본주의를 기본으로 5천 년 동안 존재해 온 중국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중국 공산당을 탈퇴하는 것은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중국 공산당의 사악한 정치에서 벗어나 자신의 자유와 권리를 되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균환 글로벌 탈당센터 한국지부 사무국장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글로벌 중국공산당 탈당센터(kr.tuidang.org)는 2005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비영리기구다. 이후 센터 운영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들에 의해 세계 각 지역에 지부가 설치돼 중국인의 삼퇴를 돕고 있다. 미국 세관 당국에서는 미국 이민 희망자의 공산당 가입 여부를 판단할 때 글로벌 탈당센터에서 발행하는 탈당 증명서를 유효한 입증서류로 인정하고 있다.

초청 인사로 연단에 선 한영복 중국전략연구소 연구위원 겸 나라지킴이 고교연합 교육사이버국장은 “중국 공산당 100년의 역사는 피비린내 나는 도륙의 역사였다”며 “4억의 인구가 공산당에서 탈당한 것은 공산주의의 허구성과 사악함을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5천 년의 찬란한 중국 문화는 공산당 통치 몇십 년 만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중국인들은 역사와 문화를 잃어버린 채 공산당이 기록한 암흑의 역사만을 기억하는 불행한 국민이 되었다”면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중국 공산당의 운명을 종식하기 위해 탈당 운동은 지속해서 확산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덧붙여 “앞으로 중국인 대상으로는 공산당 탈당 운동을, 해외 세계인들에게는 공산당 종식을 위한 END CCP 운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영복 중국전략연구소 연구위원 겸 나라지킴이 고교연합 교육사이버국장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탈당센터는 2020년 6월부터 ‘중국 공산당 종식(END CCP)’ 운동도 벌이고 있다. 이는 중국 외 지역 사람들도 중국 공산당을 종식하기 위한 탈당 움직임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이다. END CCP 서명운동은 글로벌 탈당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중국 공산당 탈퇴 4억명 돌파 축하행사 동영상]

싱그러운 여름 햇살 아래 마칭밴드 ‘천국악단’을 필두로 한 퍼레이드 대열은 구로리 어린이공원을 출발해 남구로 시장과 대림 중앙시장을 거쳐 다사랑어린이공원까지 총 3.1km 구간을 행진했다.

행사 참가자는 주최 측 추산 500여 명. 참가자들은 ‘하늘이 공산당을 소멸하고 있다(天滅中共·천멸중공)’ ‘중국 공산당이 사라져야 신(新)중국이 있다’ ‘중공은 중국이 아니다’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행진했다. ‘중국의 신(新)사업 불법 장기이식’ ‘종식! STOP! 강제 장기적출’ 등 중국 공산당의 강제 장기적출을 알리는 손피켓을 든 참가자들도 있었다. 중국의 전통 명상수련법인 ‘파룬궁(法輪功)’ 동작 시범단과 중국 전통악기 ‘요고’ 연주단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중국 공산당 탈퇴 4억명 축하 퍼레이드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중국 공산당 탈퇴 4억명 축하 퍼레이드 | 김국환 객원기자/에포크타임스

우쩐룽(武振榮·73) 중국민주운동해외연석회의 한국지부 대표는 “삼퇴자 수가 4억 명을 넘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며 고무적인 소식”이라며 격앙된 어조로 “이렇게 많은 사람이 공산당 전제 통치의 몽환에서 깨어났다는 증거로, 공산당 통치에 치명타를 입혔다”고 말했다.

20년 전 한국에 건너온 우 씨는 중국의 자유 민주화를 위해 해외에서 활동하는 민주화 인사 중 한 명이다. 그는 “현재 중국이 평온해 보이지만 사실 폭발할 날이 머지않았다”며 “화산이 폭발하면 높은 산도 평지가 되고 모든 것이 사라지듯 언젠가는 중국 공산당의 폭정도 화산처럼 갑자기 무너질 것”이라고 했다.

중국 랴오닝성에서 온 손 씨는 “나는 시골에 살았기 때문에 공산당 3대 조직에 가입돼 있지 않다. 그런데 공산당을 탈당하는 건 합리적이고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인 교포는 “4억 명이나 탈당한 줄 몰랐다”면서 “나는 아직 탈당을 안 했는데, 집에 가서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시민 김영미(40) 씨는 “4억 명이 공산당을 탈퇴한 건 굉장히 기쁘고 축하할 일”이라며 “아직 탈당하지 않은 중국인들도 모두 하루빨리 탈당해서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퍼레이드를 보면서 중국 공산당의 생체 장기적출 만행을 처음 알게 됐다는 김 씨는 “상상도 못 할 일”이라며 “중국 사람은 좋지만, 공산당은 나쁘다. 공산당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